24일 아이디어 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30개 제약사를 대상으로 신약 출시 및 승인, 적응증 확대, 매출 등을 고려해 점수를 매긴 '제약 혁신성 지수' 상위 10대 기업에 BMS,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 길리어드, GSK, 모더나 등 6곳이 새로 진입했다. 지난해 10위권에 있던 리제네론, 사노피, 머크, 다케다, 베이진, 바이오엔텍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위에 오른 존슨앤드존슨(J&J)은 지난해 두 개의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카빅티, 테크베일리)의 허가를 획득하며 연구개발(R&D) 역량을 입증했다. 종전에 치료가 어려운 재발성,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에 적응증을 가졌다는 점에서 높은 성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3위인 아스트라제네카는 매출의 10% 이상을 최근 3년 내 승인된 의약품으로 벌어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타그리소, 임핀지, 린파자 등의 항암제 부분이 전년 대비 15%가량 성장하며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22년 말 기준 179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55개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시빈코. /사진=한국화이자제약
이번 10대 혁신 제약사에 새로 진입한 제약사 중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베링거인겔하임으로 지난해 27위에서 올해 일라이 릴리와 함께 공동 6위에 선정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전신농포성건선(GPP) 치료제인 스페비고는 해당 질환 최초의 치료 옵션으로 지난해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다. 자디앙은 제2형 당뇨병에 이어 심부전 치료로 적응증을 확대해 상업적 가치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신소영 부사장은 "혁신적인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한 자사의 꾸준한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 말했다.
전년(19위)보다 13계단 상승한 일라이 릴리는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 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의 출시에 힘입어 작년 회사 역사상 최고 매출(285억 달러)을 달성했다. 릴리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25.2%로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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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8위에 오른 길리어드와 GSK, 10위에 선정된 모더나는 각각 7계단씩 순위가 상승했다. GSK는 소비자 헬스케어 부분을 성공적으로 분사한 후 의약품과 백신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며 전년 대비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모더나는 개발 중인 mRNA 암 백신이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의 병용 투여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