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 덕후들 '성지'될까…CU, 82종 캐릭터 랜덤 배송 서비스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3.05.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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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BGF리테일/사진제공= BGF리테일


편의점 CU가 랜덤으로 인기 캐릭터 피규어를 판매하는 프리페이드 결제 서비스를 통해 '덕질(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파고드는 행위)' 문화 공략에 나선다.

'피규어 럭키박스' 프리페이드는 총 82종의 유명 캐릭터 피규어 중 1종을 랜덤으로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전국 CU 점포에서 프리페이드 바코드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으며 휴대전화 단말기로 전송되는 문자 메시지 링크에 배송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CU는 최근 나만의 취향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덕질' 문화가 기존 마니아들의 틈새시장을 넘어 주요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CU가 작년에 도입한 무인출력서비스 '프린팅박스'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아이돌 덕질을 즐기는 고객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사진 인화지가 전국 품절되기도 했다.



CU가 이번에 판매하는 피규어 럭키박스는 총 2가지 타입으로 구성되며 해외 유명 피규어 제조사인 굿스마일에서 만든 피규어를 정가 대비 최대 4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먼저 '헬로 굿스마일(1만5900원)'에는 총 26종 피규어를 랜덤으로 넣었다. '해리포터', 'DC(내셔널 코믹스)', '신세기 에반게리온' 등 영화와 TV 애니메이션에서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캐릭터들을 피규어로 형상화했다.

또 '팝업퍼레이드(3만9900원)'에는 총 56종 캐릭터가 랜덤으로 들어 있다. '귀멸의 칼날', '하이큐', '강철의 연금술사' 등 유명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을 각 만화의 그림체를 그대로 살려 만들었다.


CU는 고객 15명을 추첨해 정가 20만원대 '진격의 거인', '하츠네 미쿠' 피규어와 '유키미쿠'의 한정판 에디션 등을 증정하며 모든 구매자에게는 피규어를 세워놓고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벚꽃 배경지가 함께 배송된다. SNS 이벤트도 있다. CU 공식 인스타그램 피규어 럭키박스 관련 게시글에 댓글을 단 고객 중 5명을 뽑아 피규어 레어템을 증정할 예정이다.

박희진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장은 "MZ세대 놀이터 역할을 하는 편의점에서 고객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고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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