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지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모빌리티 앱은 단연 '우버'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우티' 앱으로 해외 우버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우버가 활성화된 일본 도쿄에서 관련 서비스를 체험했다.
(왼쪽부터)일본 도쿄에서 우버로 택시를 호출한 화면, 우버이츠로 음식을 주문한 화면, 일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우버 서비스들. /사진=배한님 기자
이지원 우버 일본 브랜드&평판 마케팅 리드는 "로컬 앱을 사용하면 언어 장벽도 있고, 카드 등 결제 수단 등록도 어려운데 우버는 바로 선호하는 언어를 적용할 수 있다"며 "택시를 불렀을 때 승객도 기사도 모국어로 이야기를 하면 바로 번역을 해줘 의사소통 문제도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전통 인력거 호출도 OK…우버는 여행앱으로 진화 중우버를 통해 몇가지 체험도 할 수 있었다. "우버는 현재 여행 사업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는 선딥 제인 우버 글로벌 CPO(최고제품책임자)의 말처럼 이동뿐만 아니라 숙소 예약이나 레저·스포츠 등 여행 전반에 걸친 경험을 우버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영어 외 번역이 없는 홈페이지나, 결제 수단 문제 등으로 현지 액티비티 체험에 어려움을 겪는 여행객을 위한 서비스다.
우버 앱으로 일본 전통 인력거인 '릭샤'를 호출하는 모습(왼쪽). 우버로 호출한 릭샤를 타고 아사쿠사 지역을 둘러볼 수 있었다. /사진=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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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는 현재 일본에서 전통 인력거인 '릭샤'를 체험하는 '우버 스턴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각 지역에 맞는 단기 이벤트로 다양한 서비스 가능성을 엿보는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연말연시를 맞아 핀란드에서 순록 썰매를 호출하는 '우버 슬레이'를 선보였고, 최근 영국에서는 찰스 3세의 대관식을 기념해 왕실 황금마차처럼 생긴 마차를 체험할 수 있는 '우버 대관식 마차'를 내놨다. 최근 정식 서비스로 선보인 그리스 미코노스섬 관광용 '8인용 유람선(Boat)' 호출 서비스도 우버 스턴트로 시작했다. 일본은 야카부네(선상 연회를 즐길 수 있는 전통 배)나 전통 차 세레모니 등 전통 체험을 다음 우버 스턴트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왼쪽부터)일본 센다이 라쿠텐 야구장 내 '우버 라이브' 서비스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식당에 세워진 우버이츠 깃발, 라쿠텐 야구장에서 우버 또는 우버이츠 앱을 켰을 때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우버 라이브' 서비스 화면, 우버 라이브로 음식을 주문한 화면. /사진=배한님 기자
일본의 국민 스포츠인 야구장 체험에도 우버를 활용할 수 있었다. 센다이에 있는 '라쿠텐 이글스' 홈 야구장에서는 우버이츠로 음식을 주문하고 픽업할 수 있다. 우버이츠 픽업과 유사한 데, 스포츠 경기장이나 페스티벌 공연장 등 넓은 이벤트 현장에서 길을 잃지 않고 음식을 주문·픽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앨리 두베 우버 일본 마케팅 총괄은 "다른 스포츠 구장이나 후지 락 페스티벌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우버 선호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설치된 우버 옥외 광고. /사진=배한님 기자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한국을 찾는 많은 외국인은 우버를 이용한다. 모국에서 사용하던 앱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우버 택시 기사는 "다른 택시 호출 서비스보다 확실히 우버에서 외국인 손님 호출이 많다"며 "공항이나 서울 관광지 주변에서는 외국인 손님을 심심찮게 태울 수 있다"고 했다.
우버의 이 같은 글로벌 서비스는 국내 모빌리티 기업들도 해외 관광객용 서비스에 눈을 돌리도록 견인하는 역랄도 한다. 한 국내업체 관계자는 "현재 아웃바운드 기반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운영 중이지만, 엔데믹 기조 속에 한국 방문객 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향후 인바운드(국내 입국자) 로밍서비스도 운영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