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설립 이래 단 한 번도 당기순이익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NHN소프트 당기순손실은 7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했으나, 매출(137억원)도 27% 줄었다. 이에 NHN은 법인을 청산하고, 전 직원을 계열사로 재배치했다. NHN 관계자는 "모든 근무자는 기존에 담당하던 법인으로 이동해 높은 책임과 권한 하에 사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핵심은 만성적자 자회사 철수"지난해 7월 발표한 그룹사 구조 효율화 전략 일환이다. NHN은 △게임 △기술 △결제 △커머스 △콘텐츠 5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82개 달하는 연결법인을 2024년까지 60개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게임을 제외하곤 나머지 사업이 주춤하면서 '어닝쇼크'가 지속되자, 선택과 집중으로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기로 한 것이다.
연결 자회사가 줄면 인사·재무·법무 등 그룹사 지원조직의 업무 부담이 줄어 조직 관리 효율성이 향상되고, 적자법인 정리로 그룹 수익성도 개선된다. 일부 효과도 나타나는 중이다. 올 1분기 NHN 매출은 5483억원, 영업이익은 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23% 증가했다. 비핵심 사업부의 마케팅비 축소 영향인데, 여기에 적자회사 구조조정까지 더해지면 이익이 더 좋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핵심은 적자사업 철수"라며 "게임과 같은 핵심 사업부 주로 가벼워져야 투자자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사업에만 집중하는 구조로 완전히 재편됐을 때 NHN의 분기 영업이익은 250억원 수준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