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 3개월 연속 하락…1년來 최저 수준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3.05.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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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2개월 만에 3%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상승했다. 지난해 2월(3.7%)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며, 전월인 3월 상승률(4.2%)보다 0.5%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농축수산물도 1.0% 올라 전월(3.0%)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 농산물은 1.1% 올랐으며 이 중 채소류는 7.1% 급등했다. 품목별로는 양파(51.7%), 파(16.0%), 풋고추(14.4%) 등의 상승 폭이 컸다.  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3.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2개월 만에 3%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상승했다. 지난해 2월(3.7%)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며, 전월인 3월 상승률(4.2%)보다 0.5%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농축수산물도 1.0% 올라 전월(3.0%)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 농산물은 1.1% 올랐으며 이 중 채소류는 7.1% 급등했다. 품목별로는 양파(51.7%), 파(16.0%), 풋고추(14.4%) 등의 상승 폭이 컸다. 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3.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개월 연속 하락하며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월(3.7%)보다 0.2%포인트(p) 낮은 3.5%로 집계됐다. 지난 2월 4%까지 올랐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월 3.9%, 4월 3.7%, 5월 3.5%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린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품목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76.1%가 공공요금을 꼽았다. 이어 농축수산물(30.4%), 석유류제품(28.5%) 등 순이었다.

5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4월보다 2.9포인트 오른 98을 기록했다. 2월 90.2까지 떨어졌던 CCSI는 3월 92, 4월 95.1 등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지수 자체는 기준치인 100 아래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황 팀장은 "소비 심리는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금리도 물가도 높아서 회복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4로 지난달(111)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아직 높은 물가수준과 주요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4월보다 5포인트 오른 92를 나타냈다.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6월(98)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시장이 여전히 부진하지만 주택가격 하락 폭이 축소된 영향이다.

다만 지수 자체는 여전히 100 아래로 낮은 수준이다.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고 100보다 낮으면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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