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SG발 주가폭락' 라덕연 이번주 기소

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 김지은 기자 2023.05.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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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5.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5.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 등 일당을 이번주 중 기소한다. 검찰은 이들을 재판에 넘긴 이후에도 추가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오는 28일 라 대표 일당의 구속기간이 만료된다"며 "조만간 기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사는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해 최장 20일동안 구속 피의자를 수사할 수 있다. 구속기간에는 영장에 의한 체포 기간도 포함된다.

앞서 검찰은 라 대표와 그의 측근으로 꼽히는 변모씨(40), 전직 프로골퍼 안모씨(33) 등을 지난 9일 체포영장을 집행해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11~12일 차례로 구속됐다. 검찰은 지난 18일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다. 이들은 모두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세금을 탈루했다는 등의 추가 의혹에 대해서는 기소 이후 추가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세포탈 규모를 특정하는 수사가 5일 내에 가능할지는 부정적"이라며 "(기소 이후) 시세조작 규모나 조세포탈 여부 등을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라 대표 등 구속된 이들 외에도 추가로 범행에 가담한 이들이 있는지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투자자들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 대표 등 일당은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넘겨 받아 해당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이 통정매매(매수할 사람과 매도할 사람이 사전에 가격을 미리 정하고 일정 시간에 주식을 서로 매매하는 것) 사실을 알았거나 이 같은 거래 행위에 가담했는지 파악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또 라 대표 일당의 범죄수익을 동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152억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며 "앞으로 추징보전 예정인 재산도 상당액 있다"고 했다. 검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동결한 152억원 중 라 대표의 약 55억원이다. 그 외 약 97억원은 라 대표 외 측근들의 재산이다.

앞서 검찰은 라 대표 일당의 범죄 수익을 2642억원으로 산정했다. 라 대표 일당이 투자 수익에 대해 수수료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파악된 1321억원의 두 배다. 이들은 수익금의 50%를 수수료로 받아왔다.

검찰은 해외 골프장, 차명계좌 등을 추적해 이들 일당이 은닉한 재산 규모도 파악중이다. 이들은 해외 골프장 등 부동산을 사들여 수익을 국외로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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