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5.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오는 28일 라 대표 일당의 구속기간이 만료된다"며 "조만간 기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라 대표와 그의 측근으로 꼽히는 변모씨(40), 전직 프로골퍼 안모씨(33) 등을 지난 9일 체포영장을 집행해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11~12일 차례로 구속됐다. 검찰은 지난 18일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다. 이들은 모두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라 대표 등 구속된 이들 외에도 추가로 범행에 가담한 이들이 있는지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투자자들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 대표 등 일당은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넘겨 받아 해당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이 통정매매(매수할 사람과 매도할 사람이 사전에 가격을 미리 정하고 일정 시간에 주식을 서로 매매하는 것) 사실을 알았거나 이 같은 거래 행위에 가담했는지 파악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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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또 라 대표 일당의 범죄수익을 동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152억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며 "앞으로 추징보전 예정인 재산도 상당액 있다"고 했다. 검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동결한 152억원 중 라 대표의 약 55억원이다. 그 외 약 97억원은 라 대표 외 측근들의 재산이다.
앞서 검찰은 라 대표 일당의 범죄 수익을 2642억원으로 산정했다. 라 대표 일당이 투자 수익에 대해 수수료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파악된 1321억원의 두 배다. 이들은 수익금의 50%를 수수료로 받아왔다.
검찰은 해외 골프장, 차명계좌 등을 추적해 이들 일당이 은닉한 재산 규모도 파악중이다. 이들은 해외 골프장 등 부동산을 사들여 수익을 국외로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