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사망'LGD, 대책위 꾸린다…정호영 사장 "책임 회피 않겠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3.05.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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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LG디스플레이 (9,930원 ▼120 -1.19%) 소속 직원이 최근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정호영 사장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사건과 관련, 사외이사 중심의 독립적인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태 수습과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이날 오전 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최근 직원 사망과 관련해 대책위 구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의 상황을 명확히 진단해 문제점을 찾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과정을 대책위에 일임하겠다"고 전했다.



정 사장은 대책위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나온 결과를 투명하게 밝히겠다고도 했다. 정 사장은 또 "책임져야 할 문제가 있다면 그 역시 회피하지앟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과 구성원들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 정 사장은 "CEO(대표이사)로 회사를 경영하는 과정에서 구성원의 업무와 애로사항에 대해 얼마나 신경 써 왔는지,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한 진단과 개선을 얼마나 진정성잇게 해왔는지 뼈아픈 성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만 집중한 나머지 구성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데에 소홀했다는 반성이다.



아울러 고인이 평소 회사를 사랑했고, 고인을 오래 기억해주길 바란다는 유족의 바람도 전달했다.

LG디스플레이 소속 팀장급 직원으로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일하던 A씨는 이달 19일 여의도 한강 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경찰에 A씨가 팀장 승진 후 업무 과중으로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를 중심으로 A씨가 평소 과도한 업무에 시달려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찰은 A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애플리케이션(앱) '다 들어줄 개'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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