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페이스북
13년 전 천안함 폭침으로 아버지를 잃었던 딸이 해군 장교 후보생이 됐다. 그는 새롭게 태어난 천안함에 올라 아버지를 기렸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과거와 미래의 함장'이란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해나씨는 2010년 천안함 폭침 때 전사한 고(故) 김태석 해군 원사의 장녀다.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해나씨는 현재 우석대학교 군사안보학과에 재학 중이다.
천안함 용사 고(故) 김태석 해군 원사의 장녀인 김해나씨가 2021년 8월21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아버지 묘비에서 참배하고 있다./사진=뉴스1
그는 공군 예비 장교 후보생과 해병대 군장학생에도 합격했지만, 아버지가 복무했던 해군을 선택했다.
해나씨가 합격했던 군가산복무 장교 전형은 대학 재학 중 군 장학금을 받고 졸업 후 장교로 임관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그는 오는 2025년 대학을 졸업하고 3개월간 군사 훈련을 마친 뒤 해군 소위로 임관한다.
지난 19일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에서 해군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826) 취역식이 거행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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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천안함은 '천안'을 함명으로 사용한 우리 해군의 세 번째 함정이다. 최초 천안함(LCI-101)은 1946년 미국으로부터 인수해 취역한 상륙정으로, 1953년 퇴역했다.
2대 천안함은 1988년 취역한 초계함으로, 2010년 3월26일 서해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선체가 반파돼 침몰했다. 이 사건으로 천안함에 타고 있던 우리 군 46명이 숨졌다. 수색 과정에서 추가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신형 호위함 천안함은 전력화 과정과 작전 수행 능력 평가를 거친 뒤 올해 말 서해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