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파닥 거렸는데"…○○포구서 산 꽃게 포장 열었다가 실소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3.05.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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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다 달린 활꽃게를 구입한 한 소비자가 집에 와서 포장을 열어보니 다리가 떨어져 나갔다며 글쓴이가 올린 사진.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다리가 다 달린 활꽃게를 구입한 한 소비자가 집에 와서 포장을 열어보니 다리가 떨어져 나갔다며 글쓴이가 올린 사진.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인천 한 수산물 시장에서 '활꽃게'를 사 온 주민의 후기 글이 공분을 사고 있다. 주민이 공개한 사진 속 꽃게는 죽은 채로 다리가 절반 이상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땡땡포구 꽃게 구입 후기'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인천 주민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그간 인천 살면서 OO 포구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지만,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왠지 가보고 싶더라"며 "혹시나 많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찾았는데 생선구이 1만3000원짜리가 속초 1만5000원짜리보다 더 괜찮더라. '드디어 OO 포구도 바뀌었구나' 하는 마음에 제가 다 뿌듯했다"고 적었다.

그렇게 A씨는 기쁜 마음에 아이들을 주려고 활꽃게 두 박스를 구매했다.



그러나 집에 도착해서 박스를 열어본 A씨는 실망을 금치 못했다. 다리가 제대로 달린 게가 한 마리도 없었던 것. 심지어 다리가 거의 다 떨어져 나가고 두 개만 남아있는 꽃게도 있었다.

A씨는 "분명 다리도 다 달리고 파닥파닥한 걸 봤는데 꽃게는 얼음 채우고 한 시간 정도 지나면 다리가 다 사라지나 보다. 참고로 아이스박스 안에 떨어진 다리는 없었다"면서 "꽃게 다리 좀 봐달라. 웃음만 나온다. 내 생애 더 이상…"이라며 말을 아꼈다.

본인이 수산업자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다리가 없다고 꼭 품질이 안 좋은 건 아니다"라면서도 "일부러 다리가 없는 꽃게를 찾는 손님들도 많이 있다"면서도 "살아있는 꽃게를 죽은 꽃게로 바꿔치기하는 건 장사가 아니라 사기"라고 비판했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계산 끝내고 손질 과정 반드시 지켜봐야 한다. 저울 속이기보다 더 악랄한 수법이다" "절대 안 가야겠구나! 오늘도 또 한 번 새긴다" "유명한 곳이다. 바람만 쐬러 가는 곳"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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