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일본 증시는 최소 매매 단위가 100주로 소액으로 투자하는 개미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그 때문에 주식 매수에 필요한 최소금액이 너무 크다.
일본 증시에 직접 투자할 경우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선 일본을 포함해 해외주식 투자 시 양도차익 250만원을 기본적으로 공제한 뒤 22%의 세율을 부과하는데 일본 주식도 예외는 없기 때문이다.
韓 개미도 '日 ETF'에 눈길…円低 이용한 영리한 투자도

특히 최근 엔저(円低, 엔화 가치 하락) 향후 엔화 강세에 베팅하는 ETF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4월 20~5월 19일)간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엔화 헷지'(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를 825만달러(한화 약 109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일본 증시에서 개별 종목 포함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미국 20년 이상 되는 장기채에 투자하는 JPY 환헷지 ETF다. 거래수수료가 국내 증시 상장 ETF보다 큰데도 불구하고 투자하는 건 투자자들이 엔화 강세시 환차익에 대한 추가 이익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해당 상품은 향후 엔화 강세와 미국 금리 인하라는 두 가지 효과를 노린 적극적인 투자 형태"라면서도 "다만 환율은 쉽게 전망하기 어려운 영역이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 증시에 상장된 상품이기 때문에 '원화→엔화→원화'로 2번 환전 수수료가 붙는다"며 "게다가 미국 장기채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ETF 보수에 달러 환전에 대한 수수료도 녹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일본 관련 ETF는 총 8종으로 많지는 않으나 최근 일본 증시 돌풍에 국내 투자자들도 순매수 중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품은 'TIGER 일본엔선물 (8,670원 ▲15 +0.17%)'(19억원)이다. 'TIGER 일본니케이225 (17,655원 ▼125 -0.70%)' ETF도 같은 기간 17억원 사들였다.
그 외에도 'KODEX 일본TOPIX100 (17,995원 ▼40 -0.22%)'(6억원), 'ACE 일본Nikkei225(H) (22,215원 ▼165 -0.74%)'(4억원), 'ACE 일본TOPIX레버리지(H) (31,950원 ▼365 -1.13%)'(2억원), 'ACE 일본TOPIX인버스(합성 H) (3,135원 ▲30 +0.97%)'(2억원), 'TIGER 일본TOPIX(합성 H) (19,985원 ▼100 -0.50%)'(1억원), 'KODEX TSE일본리츠(H) (12,235원 ▲20 +0.16%)'(4000만원) 등도 일제히 매수우위를 보였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에 상장된 일본 증시 관련 ETF 역시 관심 가져 볼 만하다"며 "일본 추종 ETF인 EWJ(iShares MSCI Japan ETF), DXJ(WisdomTree Japan Hedged Equity ETF) 역시 가격 상승세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대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