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GC셀에 따르면 이 회사의 CAR-NK세포치료제 'AB-201'는 상반기 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환자 모집에 돌입한다.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2a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후보물질이다.
AB-201의 임상이 본격화 되면 GC셀의 임상 진입 파이프라인은 2개로 늘어나게 된다. 그동안 임상에 돌입한 품목은 재발·불응성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단독요법과 리툭시맙과 병용요법 1/2a상을 진행 중인 NK(자연살해)세포치료제 'AB-101'이 유일했다.
GC셀은 지난해 매출액 2361억원, 영업이익 44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그 성과 기반은 CGT 분야가 아닌 코로나19 중심의 검체검사서비스였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액의 68.4%를 해당 분야에서 거둬들였다. 5000종 이상의 검체검사서비스를 기반으로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지만,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관련 매출이었다.
올해 본격화 된 엔데믹 전환은 곧바로 실적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다. 1분기 매출액 420억원, 영업이익 8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액 838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엔데믹 여파 지속에 당분간 실적 횡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때문에 연구·개발 기업으로서의 성과도출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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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하는 AB-101은 이 같은 방향성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아티바는 내달 5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를 통해 1상 중간결과 첫 공개를 앞두고 있다. AB-101이 연초 FDA로부터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데다, 독일 아피메드와 또 다른 병용요법을 추진 중인 만큼 기대가 쏠린다.
임상 결과 발표에 나서는 토르스텐 그래프 아티바 최고 의료책임자는 최근 "AB-101의 병용 임상에서 긍정적 초기 데이터에 고무돼 있으며 다양한 임상을 통해 추가 생물학적 병용 요법뿐만 아니라 적응증 확대를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내년에는 임상 파이프라인이 추가 확보될 예정이다. CAR-NK세포치료제 AB-202(B세포 림프종)와 AB-205(T세포 림프중)이 나란히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에 나선다. 같은 기술 뿌리를 활용한 파이프라인의 잇따른 임상 진입에 CAR-NK세포치료제 플랫폼 몸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앞서 아티바는 머크에 2조원 규모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1' 계약 형태로 고형암을 타깃으로 한 항체를 전임상 후 넘기면 머크가 합의를 통해 2개 물질을 고른 뒤, 추가로 1개를 더 선택 가능한 구조다. 아티바와 GC셀은 머크가 진행하는 임상에 따라 기술료 등을 수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