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9.29포인트(0.76%)오른 2557.08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63억원, 534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788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화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수가 1년 가까이 진행되는 이유는 펀더멘탈(기업 기초체력) 변화에 근거한 외국인 매매패턴 변화로 생각한다"며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순이익은 2021년 8월 이후 하락세였으나 올해 3월말~4월 초를 기점으로 저점에서 벗어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순이익은 올해 3~4월 저점 대비 8.8% 상향됐다. 즉 실적이 바닥을 치고 반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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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장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지난 2년간 급격하게 약해졌던 한국 증시의 매력도가 분기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원/달러 환율도 추가적인 원화 약세보다는 외국인 입장에서 오히려 환차익을 누릴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달러대비 원화의 약세는 5월 초까지도 계속됐지만 이제 원화 약세압력이 정점에 근접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원화 강세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결국 한국 증시의 실적 전망치 개선, 한국 주식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레벨) 부담 완화로 이어졌고, 원화약세 진정 전망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초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IT가전, 자동차 업종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업황 개선, 2차전지 성장성, 자동차 업황 및 실적 호조를 반영한 것이다. 또 3월22일 이후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호텔·레저, 운송, 조선 업종에 대한 포지션도 매수로 전환됐다.
개별종목별로는 외국인은 1월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79,700원 ▲800 +1.01%)를 9조1403억원 규모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샀다. 이어 현대차를 1조2245억원 순매수했다. 그밖에 삼성SDI를 9571억원 순매수했고, LG전자 (92,900원 ▲1,900 +2.09%) 기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4000~5000억원대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였다. 약보합 마감한 섬유의복 통신을 제외하고 전 업종 상승 마감했다. 건설 운수창고가 2%대 강세를 보였고 종이목재 의약품 철강및금속 기계 운수장비 증권 등이 1%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포스코퓨처엠 (257,500원 ▲8,500 +3.41%)이 4%대 강세였고 셀트리온 (177,200원 ▲6,200 +3.63%)도 2.3% 오름세로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 (378,000원 ▲13,500 +3.70%) 삼성바이오로직스 POSCO홀딩스가 1%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0.23포인트(1.23%) 오른 852.04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169억원 대규모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2021억원 순매도였고 기관도 4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총상위주는 이차전지 업종이 강세였다. 에코프로비엠 (227,500원 ▲12,500 +5.81%)이 4.42% 올랐고 에코프로가 6.58% 급등했다. 엘앤에프도 5.91%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도 각각 2%대 상승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