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면 교보생명과 DB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들은 1분기 역대급 당기순이익에도 '킥스'는 추정치조차 발표하지 않았다.
RBC비율의 경우 보험업법상 100%를 상회하면 되지만 금융당국은 150% 이상 유지를 권고했다. 150%를 넘지 못하면 금융당국의 점검을 받고 100% 밑으로 내려가면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해당 규제 기준은 킥스에서도 그대로 유지된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지난해까지 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동시에 RBC비율도 잠정치이긴 하지만 공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최대한 공개를 늦추고 있는 건 새로운 제도이기도 하지만 킥스 공개가 부담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말 킥스 지표 공개는 6월말까지다. RBC비율은 1분기말 지표를 5월말까지 공개해야 했다. 금융당국이 새로운 제도 변경을 감안해 공개 시기를 일정 기간 유예해줬다.
특히 올해초 전체 보험사의 36%인 19개 보험사가 경과조치를 신청한 이유도 킥스에 대한 보험사들의 부담감을 그대로 보여준다. 경과조치 신청 보험사들은 최대 5년간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을 수 있다. 경과조치를 신청한 19개 보험사들 대부분의 지난해 RBC비율은 150%를 상회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RBC비율은 각사별로 노하우가 쌓여 추정치와 확정치의 차이가 거의 없어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킥스는 처음 적용되는 제도다보니 추정치와 확정치 차가 많이날 수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