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한 이동통신 대리점에 붙은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로고. 2023.04.23./사진제공=뉴시스
경쟁촉진 태스크포스(TF)에서 방안을 논의중인 가운데 제4이통사 유인책과 MVNO(알뜰폰) 활성화 등 과점체제를 해소하는 전략, 아울러 기존 이통3사 간 경쟁을 활성화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특히 통신요금과 단말기의 가격 분리, 약정·결합상품의 개선 등이 다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SK텔레콤은 내달 1일 만 34세 이하 5G 고객을 위한 '0 청년 요금제' 7종을 공개한다. 청년세대의 이용 패턴을 고려해 데이터를 일반 요금제 대비 20∼50% 늘렸다. KT는 내달 2일 심플50GB·70GB·90GB 등 5G 중간요금제 3종과 함께 데이터 제공량이 2배인 만29세 이하 전용 'Y덤'을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7월 3일 기존 요금제 대비 최대 60GB를 더 주는 만 29세 이하 전용 '5G 청년요금제'를 내놓는다.
이는 인플레이션, 5G 투자 등을 명분으로 오히려 요금을 올린 미국·유럽 주요 통신사들과 정반대의 결정이다. 미국 버라이즌(Verizon)은 인플레를 이유로 2년 만의 요금 인상을 단행, 내달 23일부터 시행한다. 영국의 통신4사(EE, O2, Vodafone, Three)는 5G 네트워크 투자를 명분으로 지난달 1일 요금을 올렸고, 네덜란드 통신사(KPN, T-mobile)도 오는 7월과 8월에 차례로 요금을 인상을 공지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의 요금 경쟁은 정부의 민생안정 노력과 통신시장 경쟁 촉진이라는 정책 취지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최근 '초저가' 요금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는 알뜰폰으로의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포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