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평가기준도 유럽 진출…북유럽과 경제협력 강화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2023.05.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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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2023.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2023.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사절단이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핀란드 등 유럽 발틱 3국을 방문한 가운데 한국의 이차전지 시험평가 기준이 유럽에 진출한다.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시험평가를 위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핀란드지사가 처음으로 개소한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대진 산업부 통상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경제사절단은 오는 25일 KCL 핀란드지사 개소식에 참석한다. 국내 배터리 시험평가 기관이 해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CL은 산업부 산하 국가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 일상생활에 쓰이는 각종 물품들의 KC·KS인증 심사 등 시험·평가·인증과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전기자동차나 ESS(에너지저장장치)용 중대형 이차전지의 성능, 신뢰성, 안전성 등도 검증한다.

유럽은 국내 이차전지 기업이 대거 진출한 글로벌 생산 거점이자 가장 전기차 수요가 높은 시장 중 하나다. 이에 따라 배터리 평가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유럽 내 중대형 배터리 평가 인프라 부족으로 국내 이차전지 제조사와 완성차 업체의 판매에 차질이 우려된다.



시장 선점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다면 첨단 산업일수록 시험인증기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정부가 유럽에 배터리 시험평가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 배경이다. KCL 핀란드지사는 배터리에 부착된 각종 화재·폭발 방지 장치 등의 작동 여부와 과충전·과방전, 낙하시험, 압축시험 등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유럽 현지에서 국내 완성차, 이차전지 업계의 인증과 연구개발, 사업고도화를 지원한다.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국내 제조사뿐만 아니라 유럽 배터리 기업의 물량 확보로 배터리 시험평가 분야 국내·외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KCL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배터리분야에서 시험인증도 한국의 KCL이 최고가 될 것"이라며 "미국 UL인증, 독일 TUV인증과 같이 신뢰성 높은 글로벌인증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차관보는 페트리 펠토넨 핀란드 경제고용부 차관보, 26일 니나 바스쿤라흐티 핀란드 외교부 차관보와의 면담을 차례로 진행한다. 정 차관보는 면담을 통해 핀란드와 이차전지 외에도 바이오, 원전 등의 산업협력과 유럽연합(EU) 통상현안 협력 등을 논의한다.

22일엔 에스토니아, 23일엔 리투아니아를 방문해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 등 각 국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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