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 3번째 PGA 챔피언십 우승 'LIV 선수 최초 메이저대회 정상'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23.05.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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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가 21일(현지시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브룩스 켑카가 21일(현지시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브룩스 켑카(33·미국)가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는 LIV(리브) 골프 시리즈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켑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컨트리클럽(파70·739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켑카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 공동 2위(7언더파 273타) 그룹에 속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켑카는 우승 상금 315만 달러(약 41억 8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지난해 6월 LIV 골프로 이적한 켑카가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2021년 2월 피닉스오픈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PGA 통산 9번째 우승.

아울러 개인 통산 메이저 대회 5승을 챙겼다. 켑카는 PGA 챔피언십에서 3승(2018, 2019, 2023년), US 오픈(2017, 2018년)에서 2승을 각각 올렸다.

브룩스 켑카가 18번홀에서 샷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브룩스 켑카가 18번홀에서 샷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특히 PGA 투어와 대립각을 세웠던 LIV 골프 소속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건 켑카가 최초다. LIV 소속 선수들은 지난해 US 오픈, 디 오픈 챔피언십 및 지난달 열린 마스터스에서 PGA 투어 선수들과 맞붙었으나 우승에 실패했다.


켑카는 이날 16번 홀(파4)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 또 다른 LIV 소속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캠 데이비스(호주), 커트 기타야마(미국)와 공동 4위(3언더파 277타)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이경훈(32·CJ대한통운)은 공동 29위(5오버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민우(호주)는 공동 18위(2오버파 282타), 저스틴 서(미국)는 공동 26위(4오버파 284타). 세계 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은 7오버파 287타로 공동 50위에 그쳤다.

켑카가 우승 후 캐디 리키 엘리엇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켑카가 우승 후 캐디 리키 엘리엇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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