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3G 5안타' 몰아쳐도 결장이라니, PIT도 지구 1위 내주고 말았다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2023.05.2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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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AFPBBNews=뉴스1배지환.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24)이 최근 3경기에서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교체도 아니고 아예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3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3-8로 패배했다. 2연패에 빠진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를 밀워키 브루어스에 내주고 말았다.



이날 피츠버그는 선발 로안시 콘트레라스가 5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내려간 후 등판한 4명의 불펜투수가 모두 실점을 기록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타선에서도 8번 투쿠피타 마르카노가 5회 말 2타점 2루타를 터트린 걸 제외하면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배지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2루수에는 로돌포 카스트로가 선발 출전했고, 그가 올해 가장 많이 나왔던 중견수 포지션에도 잭 슈윈스키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피츠버그가 야수 교체 없이 경기를 마감하면서 배지환은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배지환. /AFPBBNews=뉴스1배지환. /AFPBBNews=뉴스1
최근 타격감을 생각하면 아쉬운 결정이다. 배지환은 경기 전까지 올 시즌 42게임에 출전, 타율 0.254 2홈런 12타점 14도루 OPS 0.647의 성적을 냈다. 공격 지표인 wRC+(100이 평균)는 80으로 저조하지만, 지난 20일 경기에서는 4타수 3안타를 터트리는 등 최근 3경기에서 5안타를 몰아치고 있다.

이에 한때 0.232(5월 10일 기준)까지 떨어졌던 타율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피츠버그는 배지환을 교체로도 넣지 않았다.

굳이 따지자면 최근 7경기를 교체 없이 출전하면서 휴식을 부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배지환의 플레이 특성상 많은 움직임이 필요로 하고, 이에 체력 관리를 위해 벤치에서 쉬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


배지환. /AFPBBNews=뉴스1배지환. /AFPBBNews=뉴스1
또한 최근 장기인 주루가 4월에 비해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배지환은 4월 한 달 동안 11개의 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실패는 단 한 번 뿐이었다. 그러나 5월에는 21일 경기까지 3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고, 최근 4번의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궤도에 오르지 못한 타격 능력 속에서도 빛이 났던 주루에서 삐걱거린 건 뼈아픈 일이었다.

이유가 무엇이든 배지환은 한 경기를 통째로 더그아웃에서 봐야 했다. 주전 유격수 오닐 크루즈의 부상 속에 주전 자리에 오른 배지환이지만 아직은 벤치의 신뢰를 더 얻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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