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누리호(KSLV-II)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모습. / 영상=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항우연 연구진과 산업체 기술진은 지난 21일 누리호 총조립과 기계적 점검 등을 모두 완료했다. 항우연은 22일 수시간에 걸쳐 누리호를 무진동 특수차량에 실을 예정이다. 수시간 작업이 이뤄지는 이유는 약 30만개 부품이 들어가 미세 움직임에도 기계적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어 누리호에 전기 계통 연결, 전원과 추진제(산화제·연료)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컬(Umbilical·탯줄) 연결 작업이 이어진다. 발사 전날 미리 연결해 둬야 발사 당일 즉각 충전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1.8㎞ 거리를 이동하는 모습.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가 수송선이라면 위성은 수송선에 탑승한 '손님' 격이다. 누리호 주탑재체는 '차세대 소형위성(차소형) 2호'로 태양을 상시 바라보는 여명-황혼 궤도를 돌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오후 6시쯤 날아올라야 한다. 여명-황혼 궤도는 위성이 항상 태양을 볼 수 있는 궤도를 말한다.
차소형 2호가 이 궤도를 돌아야 하는 이유는 탑재된 합성개구레이다(SAR) 때문이다. SAR은 전파를 통해 지형지물을 인식해 야간이나 구름 등이 있어도 정밀 관측·정찰이 가능하다. 일반 카메라와 달리 전력을 많이 소모해 태양전지판이 항상 태양을 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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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날아오르면 1·2단을 분리하고 실용위성을 실은 3단으로만 비행을 시작한다. 3단은 발사 783초(13분3초)만에 목표 고도 550㎞에 도달해 차소형 2호를 가장 먼저 분리한다. 이어 20초 단위로 실용위성 7기를 각각 로켓에서 분리한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철저히 점검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누리호 비행 시퀀스. / 그래픽=최헌정 디자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