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협상 타결여부에 쏠린 눈…"증시 조정시 비중확대"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3.05.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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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직전거래일 대비 22.39포인트(p)(0.89%) 상승한 2537.79으로, 코스닥은 5.83포인트(0.70%) 상승한 841.72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내린 1326.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3.5.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직전거래일 대비 22.39포인트(p)(0.89%) 상승한 2537.79으로, 코스닥은 5.83포인트(0.70%) 상승한 841.72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내린 1326.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3.5.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주(5월22일~26일) 국내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한도 협상이 조기 타결될 경우 주가가 상승하겠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5월15일~19일) 코스피는 전주(2479.35) 대비 62.37포인트(2.52%) 오른 2537.7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385억원과 7214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은 2조110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엔터 업종에 힘입어 상승했다. 반도체 업종은 업황 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올랐다. 엔터 업종은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며 증시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등은 1분기 실적 시즌이 끝난 만큼 앞으로 시장의 눈은 본격적으로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여부에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미국 부채한도 협상의 쟁점은 2024 회계연도 예산 삭감에 대해 양당이 합의점을 찾는 것이다. 공화당은 국방 지출, 민주당은 메디케어 지출 부분을 축소해 합의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부채한도 협상 회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날 이후에 재개될 예정이다.

다만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더라도 증시에 장기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2018년 예산안 합의 불발로 미국 연방정부가 35일 셧다운(업무정지)했을 당시 코스피 지수는 횡보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에 예산안 합의 문제가 해결된 후 코스피는 상승했다"며 "부채한도는 단기적인 이슈일 뿐 추세를 바꾸는 요인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증시는 부채한도 협상 파행 시 미국 디폴트, 신용등급 강등, 급격한 경기침체 등 우려할 수 있는 악재들을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며 "부채한도 협상 이슈에 대한 민감도는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된다면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3일 발표되는 미국 5월 제조업 PMI(구매자 관리지수)와 25일에 공개되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도 주목해야 할 요인이다. 이를 통해 추가금리 인상 관련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의사록 공개 이후 오는 26일에는 미국 4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등이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단기 이슈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수 있겠으나 1분기 실적 시즌 이후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조금씩 상향 조정되고 있는 만큼 비중 확대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팀장은 "증시 변동성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하반기는 물론 2025년까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조선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수급 강도가 강한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주도하는 증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며 "이달 이후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반도체, 인터넷, 자동차"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통적으로 시가총액이 크고, 주가 상승 부담은 낮은 종목들"이라며 "특히 반도체 업종의 경우 현재 업황이 최악을 지나고 있고, 재고 감소와 AI(인공지능) 성장 등 업황 반전 단서가 나오고 있는 만큼 유심히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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