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의 LG…10만불 구겐하임賞 키워드 '여성·유색인종·AI'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05.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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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겐하임 어워드 1회 수상자 스테파니 딘킨스는 AI(인공지능) 로봇 비나48(Bina48)과 대화하는 장면을 촬영해 영상작품 비나48(Bina48)과의 대화(Conversations with Bina 48)를 만들었다. /사진제공= LGLG 구겐하임 어워드 1회 수상자 스테파니 딘킨스는 AI(인공지능) 로봇 비나48(Bina48)과 대화하는 장면을 촬영해 영상작품 비나48(Bina48)과의 대화(Conversations with Bina 48)를 만들었다. /사진제공= LG


제 1회 'LG 구겐하임 어워드'의 수상자로 뉴욕 스토니브룩대 교수인 스테파니 딘킨스(Stephanie Dinkins)가 선정됐다.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LG가 뉴욕 현대미술관 구겐하임 뮤지엄(Guggenheim Museum)과 함께 혁신 예술가를 발굴해 10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19일(현지시간) LG와 구겐하임은 1회 수상자로 디지털 시대의 공정과 평등을 예술적 깊이로 강조해온 아티스트 스테파니 딘킨스를 선정하고 시상식을 열었다. 그는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을 활용해 작품을 만들고 AI 정보가 오히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유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그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20년 이상 기술과 예술의 경계에서 다양한 실험을 했다. 딘킨스의 대표작으로는 비나48(Bina48)과의 대화라는 영상작을 꼽을 수 있다. 실존하는 흑인 여성 비나 로스블랫을 AI 로봇 비나48로 만들고, 자신과 대화하며 AI가 학습하는 정보에 인종과 성별 장애 문화적 배경 등의 다양성이 고려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스테파니 딘킨스 뉴욕 스토니브룩대 교수 /사진제공= LG스테파니 딘킨스 뉴욕 스토니브룩대 교수 /사진제공= LG
LG는 구겐하임 관장과 큐레이터, 학자 및 아티스트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엄정한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위원단은 "AI가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발생할 현상들을 짚어낸 딘킨스의 연구와 작품 활동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언급했다.

딘킨스 교수는 이날 "예술은 사회에 영감과 자극을 준다"며 "작품을 통해 사회의 정의를 위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던지겠다"고 말했다.

LG와 구겐하임 협업은 지난해 맺은 글로벌 파트너십의 결과다. 올해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5년간 예술사업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박설희 ㈜LG 브랜드담당은 "LG는 기술이 우리 사회와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이고 감동적인 경험을 만드는 매개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딘킨스 교수에게 전달된 트로피에는 디지털 기술을 대표하는 '0'과 '1' 두 숫자의 형태가 상징화됐다. 트로피는 LG전자 북미 대표인 윤태봉 부사장이 전달했다.


LG전자는 구겐하임과 함께 별개로 올해의 신예 아티스트를 선정해 지원한다. 올해는 아랍에미리트(UAE) 출신 작가 겸 뮤지션 파라알 카시미(Farah Al Qasimi)가 선정됐다. 그는 LG 올레드 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따로 전임 큐레이터(LG Electronics Associate Curator)를 후원한다. 올해 3월 노암 시걸(Noam Segal) 뉴욕 시각 예술 대학교(NewYork School of Visual Art) 교수를 선임했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는 뉴욕의 젊은 예술 후원자 협회(YCC, Young Collector's Council)가 매년 구겐하임에서 여는 'YCC 파티'를 후원한다.

LG가 뉴욕타임스스퀘어에서 상영 중인 LG 구겐하임 어워드 소개 영상 /사진제공= LGLG가 뉴욕타임스스퀘어에서 상영 중인 LG 구겐하임 어워드 소개 영상 /사진제공=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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