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스, 의약품 패치로 적자탈출 시동…"전문약의 시간 곧 올 것"](https://thumb.mt.co.kr/06/2023/05/2023051915234888207_1.jpg/dims/optimize/)
21일 라파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미국 기업 헤이데이(Heyday)를 통해 여드름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 'Killa ES'를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현지에 출시했다. 세계 최초의 일반의약품(OTC) 마이크로니들 여드름 치료제 상용화 사례다. 하반기엔 자체 브랜드 제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해 연내 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기술진입 장벽이 낮은 화장품 분야를 통해 시장에 우선 진출했다. 존슨앤존슨(J&J)과 닥터자르트, 로레알 등 글로벌 대형 뷰티기업과의 ODM과 자체브랜드 '아크로패스'를 통한 매출이 실적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라파스는 이번 의약품 패치 미국 출시가 실적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장품에 한정됐던 매출처가 의약품으로 확장에 성공한 만큼 수익성 제고를 통한 흑자전환 원년 달성이 목표다. 일반약에 이어 전문약 성과 도출에도 집중해 각 분야별 제품군은 물론, 기술수출 등으로 매출처를 다양하게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라파스 관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소폭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3분기부터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상하고 있다"며 "여드름 치료제의 미국 반응이 좋아 3분기부터 추가 성과가 예상되며, 국내·유럽 등 ODM 고객사 유통망을 확장 중이다. 올해 온기 14억원 흑자전환을 사업계획으로 수립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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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미래 동력으로 꼽히는 전문의약품과 백신 패치 연구개발 역시 순항 중이다. 이 회사는 비염과 당뇨·비만, 치매, 골다공증 등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전문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비염 치료제(RapMed-1506)는 임상 1상의 하반기 종료를, 대원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당뇨·비만 치료제는 하반기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앞두고 있다.
라파스 관계자는 "비염 치료제는 현재 세브란스병원에서 총 3개군을 대상으로 한 투여 임상이 진행 중으로 2군 투여까지 마무리 된 상태"라며 "11월에는 1상이 종료돼 마이크로니들을 적용한 전문의약품 중에선 최초로 임상 1상 결과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패치는 B간염과 소아마비, 결핵 백신 등이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B형간염과 소아마비 백신의 경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백신을 생산·판매하는 인도 세럼으로부터 원액을 공급받고 있다. 특히 B형간염은 지난달 세럼과 세계보건기구(WHO)에 승인된 백신 물질공급계약을 체결해 임상시험 기반을 다진 상태다. 올해 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내년 본임상을 마무리 해 백신 분야에서도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패치 성과를 도출한다는 목표다.
결핵 백신은 비결핵성 항산균인 마이코박테리아 파라고르도네(Mpg)를 활용한 신규 부스터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달 보건복지부 신규 국책과제에 선정돼 23억원의 연구비를 추가 지원받는다. 지난 2021년 3월 국책과제 선정으로 16억원의 지원을 받은데 이은 성과다. 이번 추가 과제 선정을 통해 임상적 안전성과 효능 입증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