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노스페이스는 한빛-TLV의 성공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고도 500km에 50kg의 탑재체를 실어올릴 수 있는 '한빛-나노'를 시험 발사할 예정이다. 이미 성공한 15t급 하이브리드 엔진이 사용되지만 2단 발사체여서 단 분리, 페어링 기술 등이 추가 개발돼야 한다. 이노스페이스는 연내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노스페이스와 달리 액체연료를 기반으로 한다. 올해 제주에서 추진하는 발사는 BW-1의 상단부다. 페리지는 2021년 12월, 2022년 11월 두 차례 프로토타입 개념의 BW-0.1 발사에도 성공했다.
로켓 이어 위성 분야도 성과…민간위성들 우주로 날아간다

무게 100kg 이하 초소형 인공위성을 제조하는 나라스페이스는 올해 위성 '옵저버 1A'를 우주에 띄울 계획이다. 가로·세로 각각 20cm, 높이 40cm 규모의 초소형 크기지만 지구상의 폭 1.5m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해상도를 갖추고 있다. 옵저버 1A를 탑재할 발사체는 스페이스X의 팰컨9이다. 오는 10월 발사를 앞두고 있다.
그밖에 위성 데이터를 처리하는 지상국 솔루션을 운영하는 컨텍, SIA, 다비오 등도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컨텍은 올해 프랑스 사프란데이터시스템즈와 호주에 우주 지상국을 구축하기로 했고, 다비오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위성영상을 통한 농장 모니터링과 지도제작 등 지원하기로 했다.
2030년 시장규모 852조원…민간에서도 사활스타트업들이 우주산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그만큼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기후변화로 지구 관측이나 우주공간 개척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시장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우주 분야 시장조사 업체 유로컨설트는 글로벌 우주산업이 2021년 490조원에서 2030년 85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민간기업들과 함께 2030년까지 80기 이상의 위성 발사 계획을 세운 이유기도 하다.
국내 기술력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위성 분야의 경우 우리나라는 세계 6~7위권의 개발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발사체 분야가 상대적으로 뒤졌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지난해 누리호에 이어 올해 이노스페이스까지 발사에 성공하면서 발사체 기술력도 이제는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안형준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팀장은 "2010년대 중반 전후로 설립된 우주 스타트업들이 드디어 성과를 내는 단계에 들어왔다"며 "이들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정부가 인력양성 등 산업 전반을 지원해준다면 국내 우주 산업도 세계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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