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호에이엘의 사내이사 후보인 윤명렬 보아스컨설팅 대표는 "소액주주연합의 목적은 저평가된 대호에이엘의 기업가치를 정상화 시키는 것"이라며 "경영권 분쟁 이후 다수의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오는 6월 16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연합에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다. 윤 대표 외에도 김권엽 피코 전무, 최정부 전 동국 중국지사장, 소근 전 DGB유페이 대표 등이 후보로 오른다.
대호에이엘의 최대주주인 비덴트 그룹은 지난 3월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대호에이엘의 1분기 영업이익이 3억8200만원으로 전년대비 85% 급감했다. 소액주주연합은 대호에이엘의 경영정상화와 신사업 추진이 모두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윤 대표는 "비덴트가 소액주주연합에 제시한 새로운 사업은 알루미늄 판매와 전혀 관계 없는 것으로, 오히려 비덴트 연관 사업이라 거부했다"며 "올바른 주주권 행사를 통해 대호에이엘을 정상화 시켜야 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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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 대표는 "비덴트가 합리적인 기업 정상화 방안을 제시한다면 협의할 의지가 있다"며 "마찬가지로 우리 측에 들어온 제안 중 가장 좋은 제안을 비덴트와도 협의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반면 비덴트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7월 비덴트가 인수한 대호에이엘의 주당 단가는 5730원이다. 반면 현재 대호에이엘의 주가는 1626원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비덴트가 경영권을 매각하려 해도 인수단가와 현재 주가의 차이가 커 성사되기 쉽지 않다"며 "결국 대호에이엘을 정상화할 수 있는 SI 영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