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막사' 다음은 이거다…독주 싫은 MZ가 찾는 술, 골프장도 점령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23.05.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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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클라우드cc에서 막걸리를 시키면 hy의 유산균 음료 '쉼'이 함께 제공된다. /사진=독자제공티클라우드cc에서 막걸리를 시키면 hy의 유산균 음료 '쉼'이 함께 제공된다. /사진=독자제공


막걸리에 야쿠르트와 같은 유산균 음료를 섞어 먹는 조합이 인기다. 독주보단 부드러운 주류를 선호하는 MZ세대부터 중장년까지 폭 넓은 수요층을 아우르고 있다.

19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는 지난달 15일 막걸리와 야쿠르트 향이 조합된 '막쿠르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hy(옛 한국야쿠르트)의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온라인 주류 구독 플랫폼인 술담화에서 제조한 이색 막걸리다. 새콤달콤한 맛과 부드럽게 넘어가는 목 넘김이 특징이다. "이제는 어른이 된 우리들을 위해"를 판매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과거에는 막걸리에 사이다를 섞어 마시는 '막+사', 막걸리에 소주와 사이다를 섞어 마시는 '소+막+사'가 유행이었으나 최근에는 저도 발효주가 인기를 끌면서 제조됐다. 8000병이 입고된 막쿠르트는 지난 18일 기준 6700병이 팔렸다.



술담화는 지난해 11월에도 자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6000병 한정 판매로 막쿠르트를 선보였다. 출시한 지 하루 만에 초도 물량 2000병이 모두 팔렸고 출시 3일 만에 6000병이 완판됐다. 이후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추가 생산에 돌입해 2주 만에 판매량 1만 병을 돌파했다.

'소막사' 다음은 이거다…독주 싫은 MZ가 찾는 술, 골프장도 점령
막걸리와 유산균 음료의 조합은 골프장까지 점령했다. hy가 운영하는 티클라우드cc는 막걸리를 주문하면 지평막걸리와 함께 자사에서 만든 유산균 음료 '스트레스케어 쉼'을 내온다.

지평막걸리 한병에 '쉼' 한병을 넣으면 막걸리에 은은한 유산균 음료의 향이 더해져 고급스러운 맛으로 변한다. '지평막걸리'에 '쉼'을 섞었다고해서 내장객들은 '쉼평막걸리'라고 부른다. 지난해까지는 '쉼'대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 제공됐으나 올해부터는 '쉼'으로 바뀌었다.


푸른솔GC포천에서는 막걸리를 주문하면 덕산막걸리와 함께 오리지널 야쿠르트 한병을 내준다.

막걸리마다 맛이 다르고 유산균 음료도 오리지널 야쿠르트부터 불가리스, 윌, 비피더스, 쾌변까지 종류가 다양해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도 인기다.

지평막걸리와 쉼의 조합도 해당 골프장 직원들이 수많은 조합을 시도한 끝에 찾아낸 최적의 조합이라고 한다. hy의 쿠퍼스, 오리지널 야쿠르트 등을 섞어 봤지만 쉼과 지평막걸리 조합만한 맛을 내지 못했다는 게 직원들의 설명이다.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막걸리를 좋아해서 마실 때마다 유산균 음료를 사서 섞어 마시는 실험을 한다"며" 재미도 있고 맛도 있어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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