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헌정 디자인기자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이 70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84억원보다 163.4% 급증했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은 순이익이 3157억원에서 5003억원으로 58.5% 늘었다. NH농협생명도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446억원으로, 전년 동기 682억원보다 68.1% 늘어났다. 동양생명의 순이익은 681억원에서 1565억원으로 129.6% 증가했다. 다만 한화생명의 순이익은 422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789억원보다 11.8% 감소했다.
IFRS9으로 자산수익을 인식하는 구조가 바뀌면서 자산운용 부문 성적이 호전됐다. 보험사는 가입자가 내는 돈의 일부를 채권에 투자해 돈을 번다. 보험사가 운영하는 채권은 매도가능채권과 만기보유채권으로 나뉘는데, IFRS9을 적용하기 전에는 일반적으로 매도가능채권을 손익계산서에 포함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부턴 매도가능채권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을 손익계산서에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생보사의 이자손익이 증가했다.
생보사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손보사도 대부분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6127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새로운 회계기준을 적용한 지난해 1분기 순이익보다 16.7%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4047억원으로 24.5%, KB손해보험은 2538억원으로 25.7% 순이익이 증가했다.
의외의 호실적을 낸 생보사와 달리 손보사의 순이익 성장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손보사는 IFRS17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 도움이 되는 보장성보험 상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