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전기차도 SUV…美서 EV9 vs 사이버트럭 전면전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3.05.2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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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코리아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모델 Y'를 국내 최초공개한 가운데 시민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테슬라 코리아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모델 Y'를 국내 최초공개한 가운데 시민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미국에서도 전기차는 정통 세단보다 SUV(다목적스포츠차량)가 대세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미국 전기차 판매 1위 테슬라의 중형 SUV 모델Y가 이미 모델3의 판매량을 압도했고 그 외 인기 전기차도 대부분 SUV 모델이다. 큰 차를 선호하는 미국 시장에 발맞춰 기아 EV9 등 준대형급 전기 SUV도 곧 출시된다.

21일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테슬라 모델Y가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였다. 모델Y는 이 기간 9만3294대가 판매돼 전체 테슬라 판매량 중 60%를 차지했다.



모델Y의 인기는 지난 1월부터 수차례 가격이 인하되고 미국 정부로부터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 7500달러(약 1000만원)를 받으면서 급격히 치솟았다.

특히 주요 경쟁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IRA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서 이들보다 모델Y의 가격이 더 저렴해졌다. 모델Y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9% 증가했는데, 이는 미국 전체 전기차 시장 성장률인 66%보다도 더 높은 수치다.



테슬라 차량 중 가장 저렴한 모델3는 같은 기간 5만2885대가 판매됐다. 그러나 11% 증가하는데 그쳐 플래그십 전기 SUV인 모델X보다도 성장세가 더뎠다.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가 15일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연식변경 모델 ‘2023 아이오닉 5를 출시했다.  배터리 용량을 증대해 주행가능거리(AER)를 늘리고, 고객 선호도가 높은 안전 및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롱레인지 모델의 배터리 용량을 72.6kWh에서 77.4kWh로 개선해 완충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를 429km에서 458km로 29km 늘렸다. (현대차 제공) 2022.7.15/뉴스1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가 15일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연식변경 모델 ‘2023 아이오닉 5를 출시했다. 배터리 용량을 증대해 주행가능거리(AER)를 늘리고, 고객 선호도가 높은 안전 및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롱레인지 모델의 배터리 용량을 72.6kWh에서 77.4kWh로 개선해 완충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를 429km에서 458km로 29km 늘렸다. (현대차 제공) 2022.7.15/뉴스1
지난해와 달리 전기차 제조사들이 SUV 신모델을 내놓으면서 미국 시장 전기차의 대세가 SUV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1분기 전체 판매 2위를 차지한 테슬라 모델3를 제외하면 사실상 인기 모델 10위권 중 대부분이 전기 SUV와 전기 픽업트럭이었다.

3위는 쉐보레 볼트 EV와 EUV로, 총 1만9700대가 팔렸다. 이 두 모델은 GM(제너럴모터스)의 장기 전략에 따라 올해까지만 생산된다. 4위는 폭스바겐 ID.4로 9758대가 판매됐다.

그 뒤로 테슬라 모델X는 6545대, 현대차 아이오닉5는 5736대, 포드 머스탱 마하E는 5407대, 포드 F150 라이트닝은 4291대, 기아 EV6는 3392대가 판매됐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기아가 ‘The Kia EV9(더 기아 이 브이 나인, 이하 EV9)’의 사전 계약을 지난 3일부터 시작했다. 기아는 지난 2021년 서울시 성수동에 문을 연 280평 규모의 전기차 특화 복합 문화공간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Unplugged Ground) 성수’를 EV9의 첨단 기술과 전동화 플래그십의 가치를 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로 새롭게 단장해 4일 문을 연다. 사진은 3일 새롭게 단장한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EV9의 기본모델(에어·어스 트림)과 GT-line이 전시돼 있다. 2023.05.0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기아가 ‘The Kia EV9(더 기아 이 브이 나인, 이하 EV9)’의 사전 계약을 지난 3일부터 시작했다. 기아는 지난 2021년 서울시 성수동에 문을 연 280평 규모의 전기차 특화 복합 문화공간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Unplugged Ground) 성수’를 EV9의 첨단 기술과 전동화 플래그십의 가치를 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로 새롭게 단장해 4일 문을 연다. 사진은 3일 새롭게 단장한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EV9의 기본모델(에어·어스 트림)과 GT-line이 전시돼 있다. 2023.05.04.
전기 SUV 인기에 올해 하반기엔 준대형급 SUV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아 EV9은 올해 4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EV9은 현대차그룹의 첫 대형 전기 SUV로 배터리는 99.8kWh 단일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완충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19인치 휠 2WD 모델 기준 최대 501㎞다. 미국 EPA 기준 주행가능 거리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고성능 모델인 GT-라인 기준 최고출력 283kW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하는데에는 5.3초가 걸린다. EV9의 현지 판매 가격은 약 8만달러(약 1억600만원)로 알려졌다.

볼보도 올해 4분기에 미국 찰스턴 공장에서 플래그십 전기 SUV EX90의 양산을 시작한다. 볼보 EX90은 내연기관 준대형 SUV XC90급 전기 SUV다. 미국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데 가격은 약 8만달러에서부터 시작한다. 주행가능 거리는 한국 기준 60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도 올해 안에 사이버트럭을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에서 "올해 말 사이버트럭을 생산해 고객들에게 인도를 시작할 것"이라며 "사이버트럭의 연 목표 생산량은 25만대에서 최대 50만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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