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미래 우주사업 밸류체인 /사진제공=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3호기의 제작과 조립, 구성품 제작 기업에 대한 총괄 관리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수행하고 있다. 정부의 '누리호 고도화사업' 일환으로, 기술을 이전받을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되면서다.
3차 발사에서 역할은 참관 수준이지만, 오는 2027년까지 3차례의 누리호 추가 발사에서는 한화가 제작 자체를 주도한다. 발사에서의 역할도 커진다. 한화는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설립지로 나로우주센터 인근인 전남 순천을 낙점하는 등 누리호 추가 생산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직접 우주행 드라이브를 걸며 한화의 우주산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는 2021년 김 부회장이 이끄는 항공우주사업 전담조직인 '스페이스 허브'를 발족했다. 전사적으로 우주 산업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지난 3월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디펜스에 이어 한화방산까지 합병하면서 발사체 역량 다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화 김동관 부회장/사진=한화
여기에 한화시스템을 통해 위성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20년 영국 위성 통신안테나 기업 페이저(현 한화페이저)를 인수하고, 미국 위성 통신안테나 기업 카이메타에 지분투자했다. 지난 2021년에 세계 최초의 우주인터넷 기업인 원웹의 지분(8.8%)을 확보하는 등 우주 통신서비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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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활용 서비스 산업도 주목한다. 국내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를 인수하며 우주산업 밸류체인을 넓혔다. 쎄트렉아이는 세계 최고 해상도의 상용 지구 관측위성 '스페이스아이-티(SpaceEye-T)' 개발에 나섰다. 발사 목표 시기는 2024년으로 한화의 스페이스 허브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위성제작→발사수송→위성서비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향후 우주탐사 기술까지 확보해 국내 최초의 '우주산업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현실화하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누리호 추가 발사는 여전히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도전적인 사업이지만 항우연의 축적된 역량과 국내 300여개 업체의 기술, 한화의 우주 사업에 대한 열정으로 추가 발사에 성공해 대한민국의 우주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