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신한WAY홀에서 열린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세미나' 현장 전경. /사진=한국바이오협회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사들은 7월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3'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개발 협의회를 정식 출범하고 발족식을 개최한다. 협의회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 주축이 될 기업들이 빈번히 모여 명칭과 정관 등 세부 사항 등을 조율 중이다.
협의회 주축사들은 지난달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공동 주최하며 시동을 걸었다. 세미나에는 업계는 물론, 제약·바이오 분야 분석연구원(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언론인 등 100여명이 참석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정부 정책지원 방향과 임상적 효과 및 최신 개발 트렌드 등을 공유했다. 공동 후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청, 신한투자증권이 나섰고, 한국바이오협회는 행사를 주관했다. 협회는 협의회 간사로 참여해 업계와 정부의 소통을 돕는다.
치료제 시장만 2028년 1.8조 규모…건기식·화장품 더하면 가능성 무궁무진
특히 지난해 12월 스위스 페링제약이 디피실감염증 치료제 '리바이오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최초 허가품목에 이름을 올리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세레스테라퓨틱스가 같은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치료제 '보우스트'의 허가를 획득하며 시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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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올해 2억6900만달러(약 3600억원)에서 2028년 13억7000만달러(약 1조8300억원)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건기식과 화장품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훌쩍 커진다.
이에 국내 정부 역시 적극적 육성의지를 표명한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복지부, 산업부, 질병청 등 6개 부처가 평균 500억원 이상을 편성해 오는 2025년부터 8년간 약 4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해당 예산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의 임상·전임상 관련 데이터 구축과 원천기술 개발 및 후보물질 성분 발굴 등 기술개발 사업에 투입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아직 초기단계 기술이다 보니 산업적 활성화를 위한 상호 정보교류와 정부와의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부 역시 최근 해당 분야 육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기술 발전을 함께 도모해 국산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탄생의 마중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