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의회 주축 기업은 지놈앤컴퍼니 (14,210원 ▼540 -3.66%)와 CJ바이오사이언스, 고바이오랩 (9,890원 ▼510 -4.90%), 이뮤노바이옴, 에이치이엠파마 등 5개사다. 해당 기업들은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사 중심으로 회원사 신청을 받고 있으며, 발족식 전까지 확보된 회원사들과 함께 회장사 선정 등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술 혁신성 부각을 위해 협의회 초기엔 신약 개발사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향후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산업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박병규 지놈앤컴퍼니 그룹장은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이 성장 중이지만 아직 초기다 보니 업계 입장에선 정부 지원이나 정책 등에 대한 정비가 조금 더 필요한 상태"라며 "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이 각자의 목소리를 내기 보단 힘을 모아 정부와 산업의 교두보 역할을 해보자는 뜻을 모아 협의회를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치료제 시장만 2028년 1.8조 규모…건기식·화장품 더하면 가능성 무궁무진

특히 지난해 12월 스위스 페링제약이 디피실감염증 치료제 '리바이오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최초 허가품목에 이름을 올리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세레스테라퓨틱스가 같은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치료제 '보우스트'의 허가를 획득하며 시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올해 2억6900만달러(약 3600억원)에서 2028년 13억7000만달러(약 1조8300억원)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건기식과 화장품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훌쩍 커진다.
이에 국내 정부 역시 적극적 육성의지를 표명한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복지부, 산업부, 질병청 등 6개 부처가 평균 500억원 이상을 편성해 오는 2025년부터 8년간 약 4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해당 예산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의 임상·전임상 관련 데이터 구축과 원천기술 개발 및 후보물질 성분 발굴 등 기술개발 사업에 투입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아직 초기단계 기술이다 보니 산업적 활성화를 위한 상호 정보교류와 정부와의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부 역시 최근 해당 분야 육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기술 발전을 함께 도모해 국산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탄생의 마중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