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글로벌펀드는 지난 3월까지 누적 8조5500억원이 결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결성규모는 7조2800억원이었는데 1분기에만 약 1조3000억원의 펀드가 추가 결성되면서 올해 목표치인 누적 8조원을 이미 초과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출자사업에 선정된 글로벌펀드 9개 중 3개가 올해 초 결성됐는데 이중 프랑스 펀드인 '캐세이이노베이션글로벌펀드'가 결성 규모를 8800억원까지 늘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K스타트업 위상 강화…'스타트업 영업사원' 정책 통했나"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기에 중기부가 강조해온 스타트업 글로벌화 정책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와 이영 장관은 지난해부터 벤처·스타트업의 해외 '영업사원'로 뛰겠다며 글로벌화를 집중 지원해왔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는 이 장관이 직접 현지 VC 3곳과 2억2000만달러(약2900억원)의 글로벌펀드 결성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해외 순방 때마다 시장 개척을 넘어 투자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글로벌펀드가 이미 목표치를 달성하면서 결성규모는 연내 9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780억원 규모의 글로벌펀드 출자계획을 공고했다. 이를 통한 펀드 결성액은 해외VC들의 결성 계획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지난해 1000억원을 출자해 2조2000억원의 펀드를 결성한 만큼 올해도 1조5000억원 이상의 펀드가 결성될 수 있다. 이들이 순차적으로 결성되면 연내 펀드 결성 규모는 9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