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커팅' 시작됐다...유료방송 가입자 성장율 '0%대'로 추락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3.05.1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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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전자상가에 진열된 대형 TV. 2023.01.02./사진제공=뉴시스서울 시내 전자상가에 진열된 대형 TV. 2023.01.02./사진제공=뉴시스


IPTV(인터넷TV), 종합유선방송(SO),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의 반기당 가입자 수 증가율이 0%대로 떨어졌다. 유료방송의 성장 정체가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25만명으로, 작년 상반기(약 3601만명)보다 0.67%(24만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1년 전인 2021년 하반기 증가 폭(52만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반기 기준 가입자 증가율은 2015년 하반기 이후 지속해서 떨어져 왔지만, 1% 밑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 하반기가 처음이다. 유료방송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한 데다 최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인기로 이른바 '코드 커팅(Cord-Cutting)'이 현실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매체별로 살펴보면 IPTV로 쏠림도 심화했다. IPTV의 가입자는 2057만명으로 전 반기보다 1.79% 증가했다. 점유율은 56.74%로 과반을 유지했다. 반면 SO(1273만명, 35.11%)와 위성방송(295만명, 8.15%)은 전반기 대비 가입자 수가 소폭 빠졌다. 2017년 하반기 IPTV의 점유율이 SO를 앞선 이후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통신 3사의 가입자 수 기준 시장 점유율은 KT가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 HCN을 더해 35.9%(1302만명)로 1위였다. 2·3위는 순위가 바뀌었다.

작년 상반기 근소한 격차로 3위였던 SK브로드밴드(IPTV+케이블TV)는 25.52%(925만명)로,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 합계(24.99%, 906만명)를 넘어섰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각각 19만명과 16만명씩 가입자가 늘어난 반면 LG유플러스는 5만명 감소했다.

사업자별로는 △KT 878만명(24.23%) △SK브로드밴드(IPTV) 642만명(17.71%) △LG유플러스 536만명(14.79%) △LG헬로비전 370만명(10.20%) △KT스카이라이프 295만명(8.15%) △SK브로드밴드(케이블TV) 283만명(7.81%) △딜라이브 200만명(5.53%) △CMB 143만명(3.93%) △HCN 128만명(3.5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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