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 관련 주가조작 의혹 핵심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5.11.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전날 검찰이 라 대표의 재산에 대해 청구한 '기소 전 추징보전'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검찰은 라 대표의 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화폐, 법인 명의의 부동산, 사무실 임대차보증금 반환채권 등의 재산을 동결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지난 12일 라 대표 일당의 2642억원 상당 재산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검찰은 라 대표 일당이 투자 수익에 대해 수수료 명목으로 받은 돈을 약 1321억이라고 특정하고 그 두 배인 2642억원을 시세조종을 통한 범죄수익으로 산정했다. 이들이 수익금의 50%를 수수료로 받아왔기 때문이다. 부당이득액의 규모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
라 대표, 변모씨(40), 전직 프로골퍼 안모씨(33) 등 3명이 이번 사태의 주범으로 꼽힌다. 이들은 모두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지난 11~12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