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라면 사랑' 이 정도였어?…1인당 年 77개 '후루룩'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3.05.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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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라면 사랑' 이 정도였어?…1인당 年 77개 '후루룩'


지난해 한국인의 연간 라면 소비량이 전년보다 4개 늘어난 77개로 조사됐다. 코로나19(COVID-19)를 거치면서 라면 소비 급증과 급감 시기를 지난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세계라면협회(WINA, World Instant Noodles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라면 소비량은 1212억개로, 2021년 1181억8000만개보다 30억2000만개 증가했다. 이중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39억5000만개로 전년대비 1억6000만개(4.2%) 늘었다. 한국은 글로벌 라면소비 8위국이다.



그동안 한국의 라면 소비량은 연간 38억~39억개 정도였다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사회적거리두기 영향으로 외식활동이 제약을 받고 '집콕' 수요가 늘면서 41억3000만개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21년 코로나19 장기화로 밀키트와 배달음식 등 대체음식이 성장하면서 라면 소비는 37억9000만개로 감소했다.

한국인 '라면 사랑' 이 정도였어?…1인당 年 77개 '후루룩'
지난해 다시 라면 소비가 회복되면서 한국인의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77개를 기록했다. 2021년 집계에서는 73개였다. 이는 세계 2위에 해당하는 1인당 소비량이다. 지난해 남녀노소 구분없이 4.8일마다 라면을 소비했다는 뜻이다.



1인당 라면 소비 1위 국가는 베트남이다. 2021년 1인당 88개에서 지난해 85개로 소비가 다소 줄었다. 베트남의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2019년까지 55개에 그쳤지만 2020년 72개로 급증하더니 2021년 한국을 제치고 1인당 세계에서 가장 많은 라면을 소비하는 국가가 됐다. 태국은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이 55개로 한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국가 기준으로 보면 라면 소비대국은 단연 중국이다. 무려 450억개를 소비해 전세계 라면 소비량의 37%를 차지했다. 다만 세계라면협회의 집계 기준에 따라 홍콩의 소비도 포함됐다.

이어 △인도네시아 142억개 △베트남 84억개 △인도 75억개 △일본 59억개 △미국 51억개 △필리핀 42억개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베트남과 필리핀의 소비가 줄었지만 중국과 인도네시아 미국 등의 소비가 증가한 것이 글로벌 라면소비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한국 라면 브랜드의 해외 수출액은 1조원 정도로 135개국에서 한국 라면이 팔렸다. 수출액이 많은 국가로는 중국, 미국, 일본 등이 있다. 지난해 기준 수출액은 중국 1억8892만달러, 미국 7616만달러, 일본 6062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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