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Ent.가 일본에서 키워낸 걸그룹 니쥬, 걸그룹 사상 최단기간에 도쿄돔에 입성했다/사진제공=JYP Ent.
16일 JYP Ent.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4% 늘어난 1180억원, 영업이익은 420억원으로 같은 기간 119% 증가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JYP Ent.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35.6%다. 이는 하이브(12.7%, 525억원), 에스엠(8.9%, 183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23.1%, 365억원)를 크게 상회한다.
엔믹스의 미국 쇼케이스/사진제공=JYP Ent.
계열사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세븐틴), 쏘스뮤직(르세라핌), 어도어(뉴진스) 등의 실적을 제외하면, 방시혁 프로듀서가 이끈 하이브 자체의 실적은 JYP Ent.에 뒤지는 상황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덕분에 JYP Ent.가 보유한 트레이닝 시스템이 K팝 기획사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ITZY(있지), 니쥬, 엔믹스 등 거의 모든 IP 들의 팬덤이 아직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JYP Ent.는 중국,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현지 아이돌을 키워냈다. 일본에서 데뷔한 니쥬는 걸그룹 사상 최단기간에 도쿄돔에 입성했다.
상반기에는 미국 걸그룹(프로젝트명 A2K)가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엔터 4사 가운데 가장 빠른 미국 현지화 아이돌 전략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밖에 중국 보이그룹, 국내 보이그룹(LOUD) 데뷔도 예정돼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A2K 프로젝트 흥행시 예상 영업이익 기여도는 약 500억원 내외로 추정되나 현재 실적 추정에는 아예 미반영되어 있다"며 "A2K 흥행시 시가총액 6조원의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JYP Ent.는 별도기준 100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다. 이는 JYP Ent.가 2021년 디어유와 2022년 JYP USA 설립 외에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하이브는 별도기준 현금성 자산이 296억원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JYP Ent.가 M&A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JYP Ent.는 신사업 투자 확대를 위해 지난 2월 JYP파트너스 설립 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K팝 1위 트레이닝 시스템을 입증한 JYP Ent.가 M&A를 할 경우 가파른 외형 확장이 기대된다"며 "엔터사 가운데 가장 건실한 체력을 다진 만큼 부문별 향후 추가 성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