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수출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지난 2월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표한 주력 제조업 및 12대 신수출 유망분야 중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세부 유망품목 30개를 선정하고 수출 지원계획을 논의했다.
정부는 주력 제조업에선 △호조 품목 5개 △지속성장 품목 8개 △기회 품목 4개 등 수출 유망품목을 선정했다. 신수출 유망분야는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보건복지부·문화체육관광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13개 품목을 선정했다.
인프라 투자·공급망 교란·정책변화 등의 변수에 따라 단기적 수출증가가 기대되는 기회 품목엔 △굴착기 △트랙터 △블랙박스 △전기오븐·인덕션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라면, 배, 스마트팜(농식품부) △김, 굴, 넙치, 전복(해수부) △화장품(복지부) △게임, 음악(문체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디지털 헬스케어, OTT(과기정통부) 등이 신수출 유망분야로 선정됐다.
정부는 유망품목에 대한 보험료를 할인하는 등 무역금융을 우대하고 융자제공 등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론 매년 유망품목과 기업을 선정, 지원하는 수출 유망품목 지정제도를 신설한다. 거점무역관 지정, 수출바우처, 해외지사화 사업 등과 연계하는 특화지원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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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정부는 대중(對中) 수출확대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정부는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나는 하반기가 돼서야 수출 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들어 4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2011억5900만 달러인데 이는 교역 1위국인 중국 상대 수출이 줄어든 탓이 크다. 지난달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6.5% 급감했다. 대중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면서 최근 11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정부는 상반기엔 중국 내 쌓였던 재고가 소진되면서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본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중국 시장동향에 따라 △전기차·이차전지·바이오헬스 등 신성장제조업 △프리미엄 유아용품·패션의류 등 소비재 △산업로봇·풍력 기자재 등 디지털·그린 전환 분야의 중국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정부협력 채널을 활용해 경제협력 방안을 마련한다.
대중 수출기업에 대한 무역보험·신용보증 한도 확대 등 패키지 지원도 강화한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이 국내에 설비를 이전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국내 투자 지원을 강화한다.
이번 회의에선 2030년 재생에너지산업 수출 5조원, 해외진출 10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재생에너지산업 수출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수출 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무역적자와 수출 부진에서 조기에 벗어나기 위해선 보다 강력한 수출드라이브에 모든 부처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번에 선정한 유망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