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항공산업 본격 회복세…4월 항공 여객 수 960%↑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3.05.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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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연휴의 베이징 공항/AFPBBNews=뉴스1노동절 연휴의 베이징 공항/AFPBBNews=뉴스1


올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진입한 중국 항공산업이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주노선 등 국제선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6일 중국기금보에 따르면 4월 중국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동방항공의 여객운송량이 작년 대비 1000% 가까이 폭증하는 등 중국 항공 수요가 급격히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방항공에 따르면 4월 여객 운송량은 작년 동월 대비 960% 급증했으며 탑승률은 72%로 지난해 대비 15.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차이나의 여객 운송량도 전년 동월 대비 630% 증가했으며 탑승률은 70.6%로 15.8%포인트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이 큰 데에는 작년 4월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항공 여객운송량이 급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저가항공사(LCC)의 실적 개선폭은 더 크다. 4월 지샹항공의 여객운송량은 작년 동월 대비 1643% 급증했으며 탑승률은 23%포인트 오른 80.8%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3일) 기간 중국 항공기 여객운송량이 큰 폭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교통부에 따르면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중국 항공기 탑승객수는 529만명으로 전년 대비 546% 늘었다. 다만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노동절 연휴 탑승객수(690만명)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노동절 연휴기간 중국 국내선 운항편수가 2019년의 116% 수준을 기록했지만, 탑승객수가 2019년에 못 미치는 이유는 국제선 운항이 아직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 동방항공의 여객기 /사진=블룸버그중국 동방항공의 여객기 /사진=블룸버그
중국 항공데이터 제공업체인 플라이트 마스터에 따르면 4월 국제선 운항편수는 1만9540편으로 전월 대비 56.5% 늘었지만, 2019년 4월의 31.3%에 그쳤다. 노동절 연휴 기간의 국제선 운항편수도 2019년 4월의 38.8%에 불과했다.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 기간 급감했던 국제선 운항편수가 아직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발생 이전 중국 항공사의 미주노선 운항편수는 매일 수십 편에 달했으나 현재 매주 약 24편에 불과하다.

한편 올해 중국 항공사 중 단거리 노선이 많은 저가항공사의 실적이 가장 빨리 개선될 전망이다. 중국 화진증권은 "미주, 유럽 운항편수가 적을 뿐 아니라 항공권도 비싸기 때문에 중국 관광객들이 동남아시아와 아시아 여행을 선택하면서 저가항공사가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저가항공사인 춘추항공, 지샹항공은 올해 1분기에 각각 당기순이익 3억5600만위안(680억원), 1억6500만위안(314억원)을 올리면서 여전히 손실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에어차이나, 동방항공보다 수익성이 앞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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