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라덕연 집중 단속" 금감원 유사투자자문업 단속반 설치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3.05.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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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 및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 및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금융감독원이 유사투자자문업 단속을 강화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유사투자자문업자 피해 예방을 위해 불법행위 단속반을 설치하고 불법행위 단서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임원 회의에서 "유사투자자문업자 등에 의한 불법행위는 국민들의 직접적인 재산 피해를 유발하고 자본시장을 교란시켜 금융질서의 근간을 해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SG(소시에테제네랄)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라덕연 대표 역시 유사투자자문업자로 등록한 바 있다.

이 원장은 "그간 금감원이 유사투자자문업자 등에 의한 투자자 피해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심리 고조에 편승해 고수익 등을 미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등을 통해 투자자를 유인하거나 불공정거래를 일삼는 등 여전히 폐해가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 내에 전담 조직인 '유사투자자문업자 등 불법행위 단속반'(가칭)을 설치해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하는 등 신고, 제보 활성화로 불법행위 단서를 적극적으로 수집하도록 했다. 또 암행·일제 점검에 착수하여 불법 혐의업체 적발 시 수사기관에 통보하는 한편, 불공정거래 혐의 확인 시 즉각 조사에 착수하도록 지시했다.

또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계기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와 관련해 투자자 신뢰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온·오프라인 시장정보 수집·분석 기능 강화와 인력 확충, 불공정거래 조사 관련 조직과 기능을 원점에서 재검토, 금융위·수사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불공정거래를 신속하게 단속 및 처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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