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CFD계좌 미수채권 미미…부동산PF 우려 과도"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3.05.1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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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사진=하세린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사진=하세린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손실 우려는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된 CFD(차액결제거래)에 대해서도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된 종목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15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급격한 금리상승, 실물경기 하락, 미분양 증가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부동산 PF의 연체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시장의 우려 만큼 과도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부동산 시장 경색 우려가 불거지면서 부동산 PF 부문에서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메리츠증권은 안전한 선순위 대출 위주로 사업 구조가 짜여져 있어 손실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메리츠증권의 PF는 대부분 선순위 대출이고 담보비율도 50% 이상"이라며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지만 다시 환원되는 경우가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FD계좌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삼천리, 대성홀딩스 등 일부 종목은 CFD계좌를 이용한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되며 주가가 폭락했다. 원금을 초과하는 손실은 증권사가 CFD 투자자를 대상으로 채권 추심에 나서는데 추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증권사 손실로 반영된다.

남준 메리츠증권 경영지원본부장은 "메리츠증권의 CFD 계좌 잔액은 3000억원이 넘지만 고객별 한도가 있고 종목별로도 10~50% 한도가 있다"며 "이번에 문제가 된 CFD 투자자들이 메리츠증권 창구를 이용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수채권이 발생한 CFD 계좌는 두 개, 금액은 5억원 미만으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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