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바디는 지난 1996년 '바이오스페이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후 2014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창립자인 차기철 회장이 해외 논문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세계 최초로 부위별 다주수 체성분 측정이 가능한 체성분분석기 '인바디' 개발을 완료하며 사업 핵심동력을 얻었다. 인바디는 피트니스센터나 건강검진센터 등에서 체지방과 골격근량 등 다양한 체성분분석 정보를 파악할 때 사용한다. 아직 완전히 개화되지 않은 시장의 선점을 통해 국내와 미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압도적 점유율과 인지도를 보유 중이다. 마치 각 티슈를 지칭할 때 특정 브랜드인 '크리넥스'로 부르는 것처럼 체성분분석기 역시 인바디로 통칭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는 미국 해병대에 고가 제품(인바디770)을 대량 납품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바디 매출액은 1600억원, 영업이익은 40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6.1%, 13.4% 증가한 수치다. 올해 인바디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798억원, 영업이익 436억원으로 3년 연속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 매출 성장 예상폭은 12.4%로 10% 중반, 28.7%의 성장폭을 거둔 지난해, 2021년과 비교해 그 성장폭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 기업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고도화 서비스 제공 기업' 변모 속도" 인바디는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서비스도 제공해 왔다. 단순 체성분 분석에 그치지 않고 전산화를 통한 관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장기간 축적된 체성분 데이터는 이날 기준 9200만개를 돌파했다. 인바디 고객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자체 플랫폼 '룩인바디'(LB)를 통해 구축 및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KIMES)'를 통해 세계 최초로 체성분 빅데이터 리포트를 발간하기도 했다.
다만 그동안 LB에 축적된 데이터는 의료진과 관리자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비만클리닉 등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정보를 확인하고 관리하는데 활용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BWA ON용 LB 서비스 출범을 통해 양방 소통이 가능한 의료 서비스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인체의 약 70%가 수분으로 이뤄진 만큼 수분 균형 유지는 질환 및 건강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일정한 체수분 비율을 유지하지만, 질환자, 체내 독성 물질 및 염증이 존재하거나 영양 상태가 불량한 경우 체수분 비율이 깨질 수 있다. 의료 관련된 서비스에 체수분 정보가 빠질 수 없는 이유다.
BWA ON은 체지방률 등의 기본적인 정보를 넘어 질환별 체수분 분석과 신체 부위별 부종 정도까지 포함하는 세부적인 내용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암환자와 심부전 및 신부전 환자, 투석 환자, 당뇨병 환자 등 지속적인 체수분 측정과 관리가 필요한 환자 등을 보다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바디 관계자는 "회사가 탄탄한 하드웨어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오랜 기간 전 세계에서 쌓인 체성분 데이터를 상당히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고도화 해 보다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