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트남 명절효과 선반영...오리온 1분기 영업익 8.7%↓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3.05.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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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베트남 명절효과 선반영...오리온 1분기 영업익 8.7%↓


오리온 (91,200원 ▲100 +0.11%)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6% 늘어난 66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91억원을 기록, 8.7% 감소했다.



오리온은 거대 시장인 중국과 베트남법인의 실적 감소가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의 최대 성수기인 '춘절'과 '뗏' 명절이 전년보다 열흘 가량 빨라짐에 따라 관련 실적이 지난해 4분기에 선반영됐다. 또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제조원가율이 지속 상승하는 등 원가 부담이 가중된 것도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다만 중국과 베트남 법인은 명절 성수기가 시작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로 구간을 조정하면 전년대비 매출액 11.2%, 20.2%, 영업이익 20.8%, 8.7% 각각 성장했다.

한국 법인은 스낵, 파이, 비스킷, 젤리, 닥터유 등 주요 카테고리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신제품 출시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원부재료 가격과 에너지 비용 급등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 가동률을 높여 제품 공급을 늘리는 한편 원료공급선 다변화, 공정 효율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을 늘렸다.



中·베트남 명절효과 선반영...오리온 1분기 영업익 8.7%↓
오리온은 2분기 이후에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국내시장의 경우 차별화된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면서 가성비 전략에 기반한 공격적 영업활동을 펼쳐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법인의 경우 리오프닝 효과로 현지 소비 심리 개선이 예상된다. 생감자스낵 등 스낵류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젤리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젤리는 생산라인을 증설해 공급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잠재력이 높은 시장인 만큼 제품력과 영업력 강화를 통해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제품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기존 공장 증축과 신공장 설립 추진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생산라인 가동률이 100%에 육박하는 생감자스낵과 쌀과자의 라인 증설을 통해 공급량을 크게 늘리고 신규 카테고리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품목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하반기 트베리 신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기준 공장 가동률이 130%를 기록했다. 앞으로 파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젤리 제품의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신규 카테고리 확대를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인도 법인은 프리미엄 제과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초코파이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꼬북칩 5종의 판매처를 인도 전역으로 확대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중국, 베트남의 명절 시점 차이에도 불구하고 제품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집중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경쟁력 있는 신제품 개발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대 전략을 동시에 추구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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