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 두 파이프라인만으로 목표가 11만원…기대해도 된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3.05.1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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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이 신약 개발 바이오 보로노이 (35,800원 ▼100 -0.28%)의 목표가를 현재주가의 2배 이상인 11만원으로 제시했다. 점차 국산 신약 개발 성과가 다가온다고 분석하면서 바이오텍 선호종목으로 보로노이 등 3개 기업을 꼽았다.



15일 하나증권은 바이오텍의 2023년 하반기 전망을 분석한 '변곡점에서 다시 본질로' 보고서에서 보로노이를 심층 분석했다. 특히 보로노이가 기술이전에 성공하고 글로벌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VRN07', 하반기 자체적으로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인 'VRN11', 이 2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치평가를 통해 현재가보다 약 2배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단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로노이에 대해 정밀 표적치료제 설계와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텍이라고 소개하면서 "기대해도 된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 11만원 가치에 포함한 파이프라인은 VRN07과 VRN11"이라며 "보로노이는 약물 설계 능력을 기반으로 다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개발 진행에서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에 대해 우선적으로 가치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 "VRN11은 실험실 연구에서 우수한 선택성과 유효성을 확인했고, 올해 2분기 임상 1상 IND(시험계획)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GLP(비임상시험관리기준) 독성실험에서 우수한 내약성을 바탕으로 용량 증대 시험의 초기 코호트부터 유효 유량에 해당돼 빠른 결과 확인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 "VRN07은 올 하반기 항암학회(ESMO)에서 임상 1/1b상 중간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VRN07의 핵심 경쟁력은 높은 뇌 투과율로, 이번 임상 결과에서 뇌전이 환자에 대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보로노이는 약물 설계 전문 인력과 세포·동물 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내부 실험실을 기반으로 매년 4000여종의 화학물질을 합성하고 55만개 실험 데이터와 1만8000마리의 동물 실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며 "다수의 실험 데이터로 이뤄진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원하는 표적에 높은 활성을 갖고 뇌 투과율이 높은 골격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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