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어떻게 치라고?' 김하성, 납득불가 삼진에 울었다... 샌디에이고 5연패 [SD 리뷰]

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2023.05.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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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바깥쪽으로 완전히 빠져나간 공 2개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11구 승부를 벌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팀은 0-4로 완패했다. 샌디에이고는 연패가 5경기로 길어지며 19승 22패,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와 격차가 7경기까지 벌어졌다.

팀 패배도 아쉬운데 석연찮은 판정의 희생양까지 됐다. 전날 홈런 포함 연이틀 안타와 타점을 만들어내고 있었기에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시즌 타율은 0.227에서 0.221로 떨어졌다.



2회초 잘 맞힌 타구가 2루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5회 다시 한 번 타석에 섰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다저스 선발 투수 토니 곤슬린을 괴롭혔다. 1구를 골라냈으나 2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김하성의 몸 바깥으로 한참을 빠져나간 공이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투구 기록을 봐도 2구는 존 바깥에 형성돼 있다.

15일 김하성의 3회 타석 투구 기록 그래픽. 존을 빠져나간 2구와 11구가 스트라이크로 찍혀 있다. /사진=MLB 공식 홈페이지15일 김하성의 3회 타석 투구 기록 그래픽. 존을 빠져나간 2구와 11구가 스트라이크로 찍혀 있다. /사진=MLB 공식 홈페이지
높은 3구도 스트라이크가 됐다. 김하성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으나 존 상에는 살짝 걸친 것으로 나왔다. 이후 김하성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5개의 공을 더 파울로 걷어냈다.

풀카운트에서 11구가 바깥쪽 하단으로 향했고 김하성은 볼넷을 직감한 듯 1루로 걸음을 옮겼다. 그때 주심의 삼진 콜이 들렸다. 김하성은 펄쩍 뛰며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직접적인 항의를 벌이진 못했으나 허리춤에 두 손을 얹고 한참 동안을 서있었다.


7회초에도 다저스 3번째 투수 빅터 곤잘레스를 상대해 다시 삼진을 당했고 이날 결국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의 장타에 무너졌다. 3회말 샌디에이고 선발 라이언 웨더스가 미겔 로하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무키 베츠에게 투런포를 내줬다. 6회말엔 2사 1,2루에서 2번째 투수 브렌트 허니웰이 미겔 바르가스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결국 0-4로 졌다.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특히 지역 라이벌 다저스와 맞대결 첫 경기를 잡아낸 뒤 이후 5경기 연속 지고 있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넓혀 봐도 3승 7패로 완연한 하락세다. 핵심 타자들 중 OPS(출루율+장타율)이 0.8을 넘어서는 게 후안 소토(0.886) 하나일 정도로 심각한 타선 침체가 주된 워너인이다. 이날도 잔루 6개를 기록했다.

팬들에게 사인공을 선물하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팬들에게 사인공을 선물하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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