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지난 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서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3.05.01.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15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는 매출은 2조3835억원, 영업이익은 6580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보다 51.54%, 79.1% 감소한 수치다. 지난 11일 팬오션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9.9% 줄어든 9964억원, 영업이익은 28.4% 감소한 11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실적 하락에도 담담한 분위기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당초 비정상적인 운임·실적이 정상화되는 것"이라며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좋다"고 밝혔다. HMM의 경우 2011년부터 9년간 적자에 시달렸지만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팬오션은 2019년 1분기 영업이익이 449억원이었다. 올해의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북유럽~지중해 노선의 지난 3월 운임은 1FEU(40피트컨테이너 박스 1개를 나타내는 단위)당 1312달러를 나타냈다. 코로나 기간 최고치보다는 12% 하락했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82% 상승했다. 중동은 47%, 미 동부는 31%, 남미 동안은 96% 올랐다. 극동의 경우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지만 분기 기준 하락폭은 3%에 그쳤다.
제네타는 "운임이 고점대비 상당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보다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 해운업계가 향후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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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관계자는 "외부 불확실성 확대로 1분기는 변동성이 컸지만 최근 남미 곡물 시즌이 도래했고 중국 리오프닝 및 인프라 투자 활성화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시황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해운업계 관계자도 "초대형·친환경 선박으로 연료 효율도 높이는 등 체질을 개선해왔다"며 "예전처럼 적자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