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업체도 치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휴젤 (270,000원 ▼9,500 -3.40%)은 과민성 방광 및 경부 근긴장이상 임상 1상, 양성교근비대증 임상 2상을 마쳤다. 휴젤은 이전 눈꺼풀 경련,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소아뇌성마비 첨족기형 등 치료용에서 3개 적응증을 획득했다. 대웅제약 (152,300원 ▼5,100 -3.24%)은 경부 근긴장이상 및 편두통 임상 2상을, 휴온스 (28,200원 ▼250 -0.88%)는 양성교근비대증 및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 회사 중 허가받은 치료 적용증이 6개로 가장 많은 메디톡스 (169,100원 ▼1,400 -0.82%)는 중국에서 본태성 눈꺼풀 경련에 대한 임상 3상을 마쳤다.
다만 국내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적응증은 글로벌 선두주자들이 먼저 개척한 분야일 가능성이 크다.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임상 비용, 시간 등을 감안해서다. 실제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보툴리눔 톡신 원조인 앨러간이 개척한 영역에 도전장을 냈다. 앨러간은 사시, 눈꺼풀경련, 안면신경장애, 반측안면경련 등 10여개의 치료용 적응증을 획득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업계 관계자는 "과거 보툴리눔 톡신을 미용뿐 아니라 800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단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며 "이러한 점에서 치료용 성장률도 미용보다 다소 높게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치료 목적이다보니 사용 주기도 미용보다 짧다"며 "제품당 단가 역시 경쟁이 치열한 미용보다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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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관계자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아직 미용 제품에 편중돼 있지만 글로벌 추세에 따라 치료용 제품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는 국내 개발회사들이 매출 대부분을 미용에서 올리고 있는 만큼 치료 영역까지 진출하면 성장 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용 목적의 적응증을 승인받으면서 품질과 제품력을 이미 검증받았단 점에서 치료 적응증 허가 획득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