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씨젠 (21,450원 ▼50 -0.23%)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37억7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900억5000만원, 순이익은 20억3900만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80.1%, 98.8% 감소했다.
씨젠 측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많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진단 시약과 추출 시약을 합한 총 시약 매출 677억원 가운데 코로나19 진단 시약 매출은 20%인 133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외 진단 시약 매출은 4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하면서 전체 시약 매출의 68%를 차지했다. 씨젠 측은 "비코로나 제품은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동안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이 기간 동안 전년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평균 35%였다"고 강조했다.
씨젠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증가한 분자 진단 장비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비코로나 진단 시약의 지속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기술공유 및 미국 사업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의 중장기 전략 사업이다. 지난 3월 이스라엘 대표 진단기업 하이랩(Hylabs)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용 제품 개발 논의를 시작했다. 씨젠의 신드로믹 PCR 기술과 노하우를 전 세계 각국의 대표기업에 제공해 다양한 현지 맞춤형 진단 시약을 개발하고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