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지난달 24일 외국계 증권사 SG증권 창구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삼천리 (95,900원 ▼300 -0.31%), 서울가스 (60,200원 ▼100 -0.17%), 하림지주 (7,100원 ▲10 +0.14%), 다올투자증권 (3,955원 ▼75 -1.86%), 대성홀딩스 (9,790원 ▼100 -1.01%), 선광 (17,690원 ▲210 +1.20%), 세방 (12,440원 ▲500 +4.19%), 다우데이타 (12,210원 ▼130 -1.05%) 등이 한날 모조리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에도 하한가 종목 8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한동안 이어지던 하한가 릴레이는 마무리된 듯하지만 여전히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셈이다.
다만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벤치마크 따라가기 위해서 인덱스처럼 담고가는 종목들이 있고 일부 오버웨잇(비중이 큰) 종목들이 있는데 대체로 오버웨잇하는 종목은 아니었다"며 "SG증권 사태 때문에 편출한 것은 아니지만 사태 이후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2개 종목은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한가 종목 중 4 종목을 편입한 펀드는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EMP증권모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으로 1개였다. 3 종목을 보유한 펀드는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증권모투자신탁(주식)'을 비롯해 4개였고, 2 종목과 1 종목을 보유한 펀드는 각각 15개였다.
보유 비중은 대체로 1% 미만…뚜렷한 편출·비중 축소는 아직

NAV(순자산가치) 대비 비중은 대체로 1% 미만으로 미미했다. 다만 '트러스톤ESG레벨업증권모투자신탁[주식]' 펀드는 하림지주를 3.73% 보유해 단일 종목 기준 비중이 가장 컸다.
이성원 트러스톤자산운용 부사장은 "SG증권 사태 이후 펀드 전량 확인을 해봤는데 하림지주를 제외하고는 관련 종목을 편입한 펀드가 없었다"며 "하림지주도 지난해 말에는 3% 넘게 보유했으나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 2월쯤부터 매도를 이어오며 비중을 축소했고, SG증권 폭락사태 이후 다시 되사 수익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8 하한가 종목을 담은 ETF 상품들이 상황을 주시하며 관련주를 빼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달리 공모펀드에선 아직 뚜렷한 편출 작업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하림지주의 경우 최근 SG증권 사태가 벌어졌지만 종목 자체가 업사이드(상승여력)가 있다고 생각해 사태 이후로 되샀"다고 설명했다.
한편 ETF를 포함하면 104개의 상품이 SG증권 폭락사태 관련 종목을 최소 1개 이상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