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으로 성전환' 엘리엇 페이지, 상의탈의 후 일광욕 "기쁘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3.05.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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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엘리엇 페이지 /사진=인스타그램배우 엘리엇 페이지 /사진=인스타그램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배우 엘리엇 페이지가 상의를 탈의하고 "이런 경험을 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고 밝혔다.

11일(한국시간) 엘리엇 페이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상의를 탈의한 채 일광욕을 즐기는 엘리엇 페이지의 모습이 담겨 있다. 모자를 쓰고 체인 목걸이를 한 엘리엇은 얼굴에 미소를 가득 띄우고 있다.



엘리엇은 "디스포리아(Dysphoria, 성별 불쾌감)는 여름에 특히 심했다. 레이어드 없이 티셔츠를 입어도 눈치가 보이고 다른 옷을 겹쳐 입어도 땀이 나면 계속 아래를 보며 확인하고 티셔츠를 정리해야 했다"며 "지금은 햇빛을 그대로 쬐니 기분이 좋다. 내 몸에서 느끼는 기쁨,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엘리엇 페이지는 영화 '주노' '엑스맨' '인셉션' 등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얼굴이 알려진 배우다.



그는 2020년 12월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을 한 사실을 고백하고 이름을 엘렌에서 엘리엇으로 바꿨다. 엘리엇은 여성이던 2018년 엠마 포트너 동성 결혼식을 올렸지만 성전환 이후 2021년 1월 이혼했다.

유방 제거 수술을 받은 엘리엇은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여성의 몸은 불편했지만 지금은 에너지가 넘친다. 수술이 내 삶을 완전히 바꿔놨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는 6월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 '페이지보이'를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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