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지진에도 끄떡없다…포스코 내진 H형강, 세계 최고 높이로 인정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3.05.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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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송도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강구조 실험동에서 실시된 세계 최고 보 높이 1500mm Pos-H보·기둥 접합부 내진 실험 장면. 대규모의 지진력이 작용하더라도 보와 기둥의 파단 없이 보가 끝까지 지진에 견디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제공=포스코지난해 12월 송도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강구조 실험동에서 실시된 세계 최고 보 높이 1500mm Pos-H보·기둥 접합부 내진 실험 장면. 대규모의 지진력이 작용하더라도 보와 기둥의 파단 없이 보가 끝까지 지진에 견디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의 이노빌트 대표 제품 중 하나인 Pos-H가 최고의 내진성능을 가진 강구조솔루션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포스코는 지난달 28일 한국강구조학회로부터 Pos-H를 이용한 세계 최고 보(樑) 높이 1500mm의 보·기둥 접합부에 대해 내진성능 최고 등급인 '특수 모멘트 접합부' 인증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전 세계 건축구조 분야의 기준을 만든 미국에서도 특수 모멘트 접합부로 인증받은 보 높이는 최고 1400mm다. 실제 사용이 가능한 최고 보 높이는 920mm임을 감안하면,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보 높이에 대해 최고의 내진성능을 확보한 것이다.



포스코가 인증받은 '특수 모멘트 접합부'를 건축물에 적용하면, 규모 7.0의 지진에도 안전하다. 내진성능 인증이 없는 '일반 모멘트 접합부'보다 최대 30%까지 구조부재 물량을 절감할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보 높이 1000mm의 보·기둥 접합부에 대해 같은 등급 인증을 받았다.

Pos-H는 고객이 필요한 최적의 사이즈로 제작할 수 있는 맞춤형 용접형강이다. 포스코의 내진용 후판 및 열연으로 제작해 내진성을 강화했다. 주로 대형 건축구조물의 기둥 사이를 연결하는 보와 기둥으로 사용된다.



최근 건축물이 대형화되면서 기둥과 기둥 사이가 멀고, 하중이 큰 건축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반면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건설사의 원가절감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기존 보 대비 높이가 확대된 Pos-H를 대형 강구조 건축물에 적용하면 부재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인 시공을 할 수 있다.

내진성능 최고등급인 특수 모멘트 접합 인증을 받은 보 높이1100mm Pos-H가 적용된 캐피탈랜드 고양 데이터센터 조감도. 오는 9월 완공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포스코내진성능 최고등급인 특수 모멘트 접합 인증을 받은 보 높이1100mm Pos-H가 적용된 캐피탈랜드 고양 데이터센터 조감도. 오는 9월 완공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포스코
한편 포스코는 이번 인증받은 접합부에 대해 지난달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았다.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의 특수 모멘트 접합방식은 기존의 방식과 비교해 단순하고 제작이 용이해 공기 단축 및 원가 절감할 수 있어 설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9월 완공을 앞둔 캐피탈랜드 고양 데이터센터에도 특수모멘트 접합 인증을 받은 높이 1100mm의 Pos-H 보가 적용됐다. 현재 국내외 대형 건축물 프로젝트에 Pos-H제품 적용을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지난 2014년부터 Pos-H 개발에 착수해 국내 건축업계의 내진 수준 향상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건축물의 내진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접합 솔루션의 보급과 적용 확대를 위한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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