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아 한국형 화물창 기술(KC-2)을 적용한 국내 최초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전용 선박인 '블루 웨일호(Blue Whale)'의 명명식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블루 웨일호가 운항을 시작하면 해상에서 탱크로리 트럭 250대 분량(7500m³)의 LNG를 선박에 직접 공급할 수 있다. LNG 벙커링의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크게 줄어들어 효율성을 높일 전망이다.
친환경 선박 기술에 1391억원, 자율운항·미래선박 기술에 221억원, 디지털 전환 기술에 205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명명식 이후 열린 조선업계 간담회에선 업계의 수주 활성화를 위해 RG 등 금융지원 추가 대책과 외국인력 도입애로 해소방안을 발표했다. RG는 조선사가 선박을 정해진 기한(2~3년)에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했을 경우 선주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보증기관이 대신 물어주는 보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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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원 확대 방안은 △서울신용보증,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엔지니어링공제조합 등 3개 기관의 RG 신규공급 △금융기관의 중·대형사 RG 발급 한도 확대 △무역보험공사의 중형사 특례보증 2000억원 규모로 확대 △조선산업의 고부가 구조 전환을 위한 RG 가이드라인 마련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정부는 수차례에 걸친 외국인력 도입제도 개선과 인력양성을 통해 1분기까지 5500여명의 인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력은 총 1만4000명인데 나머지 8500명도 10~11월이면 충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조선산업은 올해 1분기에 94억 달러를 수주해 세계 선박시장의 40%를 차지하며 세계 1위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수주잔량도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인 3868만CGT를 달성하여 3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
고부가·친환경 선박 시장에서도 1분기 7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며 세계 1위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 LNG운반선의 경우 우리나라가 전세계 발주량(19척)의 90%인 17척을 수주했다.
정부는 조선산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민간의 기술력 향상과 경영 노력을 뒷받침해 조선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