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공전 4개 신설학과 개설...'산업현장서 반기는 지역인재 육성'

머니투데이 경기=권현수 기자 2023.05.1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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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석 인하공전 교무처장/사진=권현수기자박용석 인하공전 교무처장/사진=권현수기자


인하공업전문대학(이하 인하공전)은 2024학년도부터 4개 학과를 신설한다고 26일 밝혔다. 신설학과는 △반도체기계정비학과 △물류시스템학과 △디지털마케팅공학과 △스포츠헬스케어 학과다.



신설되는 4개 학과는 학생 수요 중심과 지역산업과 연계한 실무형 인재 육성에 초점을 뒀다. 교육부가 대학 지원의 행정·재정적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넘기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과도 궤를 함께한다.

반도체기계정비학과는 전문대학 최초로 반도체 정비 분야의 특성화 교육을 위해 신설된다. 반도체 설비 PM(예측정비)과 반도체 장비 CS 엔지니어, 기계 설비보전 엔지니어 등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주요 과목은 반도체공학, 화공환경안전공학, 기계 가공법, 반도체 후공정, 공정설계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반도체 공정실습 등을 통해 자격증 취득을 지원, 산업현장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키운다.



인하공전이 위치한 인천의 최대 수출 품목은 반도체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으로 자동차, 철강 등 다른 주력 수출품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앰코코리아와 스태츠칩팩코리아, 반도체 후공정(패키징·테스트) 분야 세계 2·3위 기업이 인천에 있고 한미반도체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등 반도체 관련 업체도 1264곳에 달한다.

물류시스템학과는 물류 거점 도시 인천의 강점을 살려 대한항공, 한진 등 유수 기업들과 협약을 맺고 산업현장에 최적화된 지역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물류 계획 수립과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과정을 배운다. 무역, 통관, 물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과목을 편성했다. 또 △물류관리사 △보세사 △CPIM △ERP정보관리사(물류) 등의 자격증 취득을 지원한다.
박용석 인하공전 교무처장/사진=권현수기자박용석 인하공전 교무처장/사진=권현수기자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보고에 따르면 2026년까지 73만 8000명의 전문인력이 디지털 신기술 분야에서 필요할 전망이다. 디지털마케팅공학과는 이런 시대흐름에 부응한다. 광고, 브랜드, IT, 디자인 등의 융합 교육을 통해 디지털마케팅 관련 전문가를 육성한다. 빅데이터 분석에서 디지털·모바일·유튜브 마케팅 전략을 배우고 웹코딩, 영상촬영 기법, UX/UI디자인, 인포그래픽스, 영상편집 등을 폭넓게 배운다. 취업시장에서 유용한 자격증인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멀티미디어콘텐츠제작전문가 △빅데이터분석기사 △웹디자인기능 등도 취득할 수 있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과 관련 스포츠 건강 산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스포츠헬스케어학과에서는 건강 보건 및 스포츠마케팅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한다. 스포츠의학, 보건운동분야, 재활트레이닝 등의 자격증 취득과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운동생리학, 스포츠심리학, 스포츠사회학 등 스포츠헬스케어 전문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 지식을 배우고, 심화 과정을 거쳐 △생활스포츠지도사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유소년스포츠지도사 △노인스포츠지도사 자격증 취득 교육도 제공한다.


박용석 인하공전 교무처장(기계공학과 교수)은 "취업에 유리한 실무형 교육과정을 원하는 학생들의 수요를 토대로 4개의 신설학과를 개설했다"면서 "특히 대학이 위치한 인천에는 반도체, 물류, 바이오 등 크게 9개 산업군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 대학은 지역산업과 연계한 실무형 인재 육성에 주력해 고등직업 교육기관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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