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울워스(Woolworths) 매장에서 소비자가 비비고 만두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10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달부터 호주 최대 대형마트 체인 '울워스(Woolworths)'의 1000여개 매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판매한다.
CJ제일제당은 만두와 함께 P-Rice(롤), 김치, 소스 등 글로벌전략제품(GSP, Global Strategic Product)을 앞세워 2027년까지 호주 식품사업 매출을 연 3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미국에서 K-푸드를 성공시킨 노하우와 생산 역량을 토대로 호주만의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서 현지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에서 생산한 동남아식 롤/딤섬 등의 'Wrapped Food' 카테고리에 진출하고, 약 2조원 규모의 호주 기능성 음료 시장을 겨냥해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미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호주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안 마켓 중심으로 신규 유통채널을 개척하며 지난해까지 연평균 26%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인구 중 17%가 아시안에 속하는 호주는 지리적으로 아시아 국가들과 인접해 있고 소득 수준 또한 높아 'K-푸드 신영토 확장'의 주요 국가로 꼽혔다. 신선식품은 내수 비중이 높지만, 냉동식품은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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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올해 초부터 미국, 일본, 유럽 외에 신규 해외 국가 진출에 주력하며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태국의 식품 유통 및 과일, 야채 전처리 사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인 A-Best社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현지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K-컬쳐 확산 열풍은 최근 몇 년 새 호주에서도 거세지고 있다"며 "이재현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철학을 바탕으로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K-푸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